▲ 신현지구대 원준희 대장

“하루 평균 50~60건의 신고가 접수된다. 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올 8월에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신입 순경 6~9명이 올 것이다. 팀당 2~3명을 더 늘릴 수 있다.

현재로썬 29명 인원으로 관할구역의 특성에 따라 신현지구대만의 근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사건사고가 가장 많은 금·토요일에는 주간근무자에게 새벽 1시까지 하는 야간근무를 자원 받는다. 반강제이기도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신현지구대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불평하지 않는다. 초과 근무도 인정해주고 있다.

특히 신현지구대는 워낙 격무이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 1년 뒤 원하는 지역으로 보내준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한 직원은 반드시 신현지구대에서 근무하게 해 인원을 채운다.

그리고 지역 특성을 파악해 순찰 방식을 달리한다. 유흥업소가 많은 곳은 절정 시간을 정해 순찰을 집중한다. 미혼자가 많은 원룸촌은 음주로 인한 사고나 절도가 많으므로 예방에 주의를 기울인다. 또 여성에게 취약한 주택가 골목길은 ‘여성안전지대’로 지정해 가로등을 늘리고 특별 단속을 벌인다.

지역 협력단체의 협조도 부족한 인력을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4개 지역의 자율방범대가 밤 9시에서 12시까지 방범 활동을 벌인다. 여성명예소장은 범죄예방 홍보활동에 적극적이고, 아동안전지킴이는 초등학생들 통학을 돕는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근무 환경이 좋아져야 한다. 지구대 건물을 장기적으로 이전하거나 증축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민원인이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그리고 치안수요에 걸맞게 인원이 재조정돼야 한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직원 모두가 온 힘을 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생을 각오하고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감수하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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