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특수교육의 큰 문제점인 특수학교 현실

거제도에는 특수사립학교인 애광학교가 애광원이라는 시설 안에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시설과 학교가 한 곳에 공존하면서 시설과 학교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특수교육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은 노후되고 열악합니다.

통학버스 승,하차 장소는 비탈져서 특수학교에 필요한 리프트 한 대도 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 통학버스 승,하차장은 통학로와 차량로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항상 많은 차량이동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학교의 구조가 특이하고 미로 같은 교실로 인해, 학생들이 이동하는 이동로는 울퉁불퉁 시멘트길과 경사로이고 곳곳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휠체어 타는 학생과 보행이 불편한 학생은 가파른 통행로와 좁은길로 한층을 이동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천로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비가 오는 날에는 학생들이 비를 맞고 급식실로 이동하고 중증지체장애학생들은 휠체어로 이동하기 힘들어 교실에서 혼자 급식을 해야 합니다.

교실 건물들은 가파르고 수많은 계단으로 연결돼 있어, 해마다 학생들의 낙상사고가 생기고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교실과 창문조차 없는 교실, 화장실이 없는 교실과 화장실이 있어도 노후화되고 화장실문이 좁아 휠체어를 탄 학생은 이용조차 할 수 없습니다.

거제도에도 특수교육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애광학교도 학생들이 과포화상태인 교실부족으로 특별실로 대체하는데도, 환기는 되지 않고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을 교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실은 다 없어지고 교실공간협소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개선조차 되질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제대로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장애 이동권, 학습권 등 교육불평등을 겪어왔습니다. 현재 전국 어느 특수학교도 이런 노후화 시설은 없습니다.

거제시민들은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가 아니라 애광원 이라는 시설에 다닌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학교는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할 의지도 없으며, 교육청은 사립이기에 강제성을 띨 수 없다고만 합니다.

그리고 시설개선도 되지 않는 낡은 건물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내진공사를 하는 게 과연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학부모들의 지속된 의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애광원은 30여 년동안 장애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하나, 특수학교인 교육기관으로서 학생 교육과 복지에는 관심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학교와 경남교육청의 무관심 속에, 거제시에 사는 우리 중증장애학생들은 애광학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수학생으로서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채, 교육 역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거제시에 특수교육대상자는 늘어나고 애광학교가 특수학교로서의 제역할을 못함에도 경남교육청은 특수사립학교라는 이유로 방관하고만 있습니다.

왜 모든 피해는 힘 없는 중증장애학생과 가족들이 받고 있어야 합니까?

거제시에도 공립특수학교가 설립돼 많은 장애학생들이 더이상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고 교육역차별을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희는 특별한 학교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보편적인 학교, 평지에 있는 학교 건물, 운동장,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학교'를 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