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공무원 수사와 관련한 필자의 [기자의눈] 공무원 수사, 공개 ‧ 보도 신중해야를 두고, 관련 내용을 ‘단독보도’ 했다는 한 매체가 자신의 밴드에 반박성 글을 게시했습니다.

필자를 두고 ‘젊은 편집국장이 굳이 거제언론사협의회(14개 회원사) 회장이라는 직함을 표기해..’ 라는 등의 표현은 이번 사안과 관련이 없으니 반박할 꺼리가 아닙니다. 다만, 거제언론사협의회 소속은 ‘12개 회원사’이니 굳이 정정해 드립니다.

이 매체는 ‘오로지 공익과 시민의 알권리 등 언론보도준칙에 입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2장 '인격권' 에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 언론은 범죄 사건의 경우 헌법 제27조의 무죄추정의 원칙,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을 다룰 때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 이미지는 한국기자협회 2023년 인권보도 참고사례집에 나온 내용입니다.

필자는 기자생활 21년여 동안, 사건보도의 폐해를 익히 접해왔습니다.

피의자는 속보와 조회수에만 급급한 언론의 부정적 속성에 휘말려 1차 보도에서 이미 심각한 데미지를 입게 되는 사례를 봐왔습니다. 독자들은 이미 피의자를 범죄자로 인식합니다.

거제경찰서 몇몇 직원들도 이번 사안과 관련한 필자의 글에 공감을 표해왔습니다.

이들은 “법적으로 유‧무죄를 다투는 수순이 남은 상황에서 언론 보도는 신중해야 하며, 특히 좁은 지역사회에서 1차 보도로 인한 피해는 향후 무혐의로 결론나는 경우에도 복구하기 힘들다”고 경계했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보도 중 연합뉴스 보도가 가장 정확했다고 보는 까닭입니다.

알 권리는 인권에 우선하지 않습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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