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렇게도 사랑했던 거제도와 장승포를 두고서 한줄기 바람처럼 어찌 먼 길을 떠났습니까? 당신은 진정코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의원이었으며 항상 밝은 미소와 따뜻한 정이 넘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님의 목소리와 모습을 볼 수 없음에 목이 메어 옵니다. 당신과 나눈 추억과 정을 영원히 간직하며 님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故 김경진 시의원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8시30분 장승포성당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故김경진 의원의 부인 김영숙 씨등 유가족을 비롯해 반대식 장의위원장(거제시의회 의장), 권민호 거제시장, 동료 시의원 및 고인을 기억하는 시민, 시민단체 관계자, 천주교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성당 앞마당에 설치된 생전 고인의 육성 청취를 시작으로 장승포성당 유봉호 신부의 발인예배, 고인의 약력소개, 반대식 의장 영결사, 권민호 시장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반대식 의장의 영결사와 권민호 시장의 추도사 낭독 때는 동료 시의원, 의회사무국 직원, 고인을 기억하는 참석자 다수가 눈시울을 붉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성당 마당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제180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 나선 고인의 목소리가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영결식장을 떠나면서 부인 김영숙씨와 딸 딸 김주영 양, 아들 김동우 군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나” “아버지 가지마세요”라고 울부짖어 슬픔을 더했다.

영결식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곧바로 능포동과 거제시의회를 거쳐 통영화장장으로 향했다. 고인은 거제시 추모의 집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갔다.
/글: 손영민(칼럼니스트) 사진: 황귀현(중앙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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