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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피지 못하고 꺾인 소년가장의 부고학업 접고 배달일 등 고군분투하다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

능포동 기관단체, 위로금 전달

피지 못하고 꺾여버린 소년가장의 부고가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능포동(동장 신채근) 및 기관단체 대표 10명은 지난 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등학생의 유족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평소 고인은 성실하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으며, 사고 당시도 집안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도중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신채근 동장은 “성실하고 착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데 대해 같은 부모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희경 주민자치위원장은 “고인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마음 깊이 눈물이 난다. 능포동 기관단체들이 작지만 위로의 마음을 담아 위로금을 전달하니,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동장님과 기관단체에 도움을 청하시면 성심을 다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소년가장의 부고를 접한 본지 칼럼위원 손영민 씨는 다음과 같은 글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어느 소년 가장의 죽음

손영민 (본지 칼럼위원)

이런 아이가 있습니다. 17살 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중증장애인이고 친척은 부산에 살고 계시는 고모 한 분이 있습니다.
가정형편상 학업을 중단하고 퀵서비스회사에 출근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는 배달원으로 일합니다.

한 달에 50만 원 받는 것이 전부입니다. 재산이 없어 다섯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증장애인이신 부모님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폐지를 줍고 이 아이는 배달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계절로 말하면 무슨 계절인가요? 봄일까요? 여름일까요? 아니면, 가을일까요? 겨울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겨울입니다.

그의 이름은 정태진입니다. 오토바이로 배달 일을 하던 중, 마주오던 트럭을 피하려다 가로수에 충돌하여 부산대학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안타깝게도 두시간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김경진 시의원을 비롯해 능포동장, 장승포동장, 장승포지구대장,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유족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죽음이 왜 온 시민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매월 10만 원~20만 원을 몸이 성치 않은 가족을 위해 모았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쪼개어 틈틈이 소년소녀가장을 도왔습니다

2010년부터 쉬지 않았습니다. 적금 500만 원짜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타서 중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의 병원비에 보태고 남는 돈을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함 이었습니다.

소년의 어머니께서 “가난했지만 책임감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어린 나이에 스스로 학업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여 돈을 벌어 집에 갖다 준 아이”라며 “엄마인 내가 책임감 없이 키웠다면 오히려 게임이나 하고 놀러 다니기나 했지, 17세의 나이로 죽지 않았을 것 아니냐”면서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상황에 우리의 마음은 더욱 미어집니다. 그의 영정 앞에는 같은 또래 아이들이 애도하는 편지가 쌓였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항상 격려하여 주던 친구를 가슴에 묻고 평생 살아갈게, 좋은데 가거라.”

그가 그렇게 죽은 후 지역주민들의 기부가 꼬리를 이었습니다. 댓글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천사 배달원 소년가장의 뜻을 이어 기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인생의 겨울에 이렇게 좋은 씨를 뿌리고 나니 아름다운 마침이 되었습니다. 고(故) 정태진군은 겨울에도 씨를 뿌리는 천사였습니다.

돈 몇 푼에 벌벌 떨며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온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당신이 이 나라의 진정한 천사이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용안 기자  yap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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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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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진이지인 2016-07-15 15:28:23

    그렇게도 잘생긴태진이구나~
    어떠케~어떠케!!
    하늘나라에서도 착한태진이가 필요하셨나 보네~
    너희 부모님과 동생들 옆에서 우리들이 많이 보살필께~
    걱정많이 하지말고 하늘나라에서도 착하게 잘살고있어야돼??
    태진아~
    너무슬프네~~사랑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해야돼~
    암 ~행복할꺼야~
    삼가 고 정태진군의 명복을빕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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