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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꿴 첫 단추, 그리고 ‘결자해지’

‘거제시 희망복지재단’과 관련한 잡음이 해를 넘길 것 같다. 지리한 문제다. 시의회 권고와 지역언론의 문제제기에도 아랑곳없이 재단이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을 모두 꿰찬 뒤, 나아지긴 커녕 구설만 더해간다.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해야만 하는 필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이 얘기를 써야한단 것일까?

우선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부설 노인복지센터 ‘예다움’ 인원 부당해고 건은 다시 시청 앞 시위 재개로 재점화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로 판단했고 ‘복직 조치’를 권고했음에도, 지난 9월 말 인사위원회에서 ‘계약해지’라는 꼼수를 시도한데다 일부 위원들의 반대 의사로 보류 가닥이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계약해지 의사를 관철했다.

행정의 대원칙과 절차는 어디다 팔아먹은 모양이다. 하긴 필자도 미운털 박힌 때문인지 그 어떤 통보도 없이 임기를 남겨두고 복지관 운영위원에서 잘린 학습효과가 있으니, 다소 납득이 돼버리는 해괴한 상황이다.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쩔 셈인지 두고 볼 일이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의 상황은 어떤가. 필자는 옥포복지관 베테랑 직원들의 이탈로 인한 우려를 지난해 이맘때 짚은 바 있다. 안타깝게도 옥포복지관에서 최근 발생한 ‘실종 노인 사망 사건’과 노인 찾기에 나서다 중상을 입은 신규 직원의 사고를 ‘예견된 인재(人災)’라 표현한다면 비약일까. 두 복지관장의 자질 논란도 당연한 귀결이다. 재단의 무리수가 파생시킨 문제 중 하나인 탓이다.

지역 일각에선 “거제시 희망복지재단에 정녕 희망이 있느냐”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희망천사’로 대변되는 펀딩에만 치우친 듯한 기조로 인해 민간 복지 영역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극히 좁혔다는 푸념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소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잘못 꿴 첫 단추는 풀어서 바로 꿰야 한다. 지난해 중순부터 이어진 이 문제를 ‘시간이 해결해주리라’고 방기할 일인가.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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