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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천 고향의 강 사업끊긴 둑길 잇고 다리 놓아 왕복 10km 산책로 조성

기획 취재 - 거제의 젖줄을 살피다

글 싣는 순서

①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로 본 거제지역 하천
② 하수구에서 휴식공간으로 - ‘온천천’을 가다
③ 지역 하천이 달라진다 - ‘고향의 강’ 사업

거제시 “도심과 농촌 아우르는 수변 명소로 개발할 계획”

제석산에서 발원(發源)한 물이 골을 따라 흐른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물길은 산을 끼고 돌아 덕치에서부터 다공·죽전을 지나 관암에 이르러 ‘열녀천(烈女川)’에 닿는다. 여기서 송정천(松亭川) 물길과 더해져 연사 들녘을 적시고는 중곡·오비를 거쳐 고현 앞바다로 내달린다. 연초천(延草川)의 시작과 끝이다. 우리 고장의 젖줄 가운데 하나인 연초천이 달라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향의 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다. 연초천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뀌는 걸까?

▲ 연초천 고향의 강 사업 구간

연초천 고향의 강 사업

고향의 강 사업은 지금의 연초천을 ‘역사·문화와 연계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는 복합 친수하천 공간으로 꾸미는 계획’이다. 연초면 죽토리 죽전1교부터 오비리 일원 4.9km를 대상으로 한다. 이 구간 안에 3~4m 높이로 제방(3.9km)을 새로 쌓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 등을 정비·설치하게 된다.

들어가는 돈도 만만찮다. 총 사업비 178억 9000만 원(국비 107억 3400만 원, 지방비 71억 5600만 원)을 쏟아 붓는다. 이미 27억 1300만 원이 투자됐고 올해 50억, 2015년 61억 2000만 원, 2016년 이후 40억 5700만 원을 차례로 들여 2016년 6월쯤 사업을 마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실 고향의 강 사업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옛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해 지방하천을 홍수에 안전하면서 풍부한 물과 문화·생태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지방하천 정비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지방자치단체(시·군·구)마다 1개의 대표하천(총 230개)을 복합적으로 정비하는 게 사업의 뼈대다.

이른바 ‘오수(五水)’로 불리는 사업 방향은 이수(利水·물을 잘 이용하고 물이 잘 통하게 함), 치수(治水·홍수나 가뭄 피해를 막음), 청수(淸水·물을 맑게 함), 풍수(水·수량이 풍부함), 친수(親水·물과 잘 어울림)로 요약된다. 거제에선 모두 17개 지방하천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긴 연초천(8km)이 사업 모델로 꼽혔다.

고향의 강 사업은 수해예방뿐만 아니라 하천수량 확보와 수질 개선 등을 통해 주민에게 깨끗하고 풍성한 지역의 강을 돌려주는 취지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 명소로 개발하려는 목적도 함께 지닌다.

연초천 고향의 강 사업은 지난 2010년 4월 확정된 후 여러 절차를 거친 끝에 올 2월 말 사업이 발주됐다. 거제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에 밑거름이 될 각종 용역과 두 차례의 주민 설명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관련 부서 업무 협의, 편입 토지 보상계획 열람 공고 등을 거쳤다.

▲ 연초천 고향의 강 사업 기본구상도

끊긴 둑길 잇고 다리 놓고

거제시가 밝힌 고향의 강 사업 실시설계 기본구상도를 보면 연초천에는 앞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둑길을 다듬고, 공원을 손질하며, 끊어진 산책로는 다리로 잇는다. 또 생태학습장 2곳이 만들어지고, 휴식공간도 새로 마련된다.

구체적으로는 중곡 덕산 베스트타운 1차 앞쪽 강변(좌안)을 따라 덱(Deck)을 깔아 보도를 넓히고, 덕산 베스트타운 2차 산책로로 곧장 넘어갈 수 있게 아치 형태의 인도교가 놓인다. 아파트 단지 끝 부분에 있는 기존 공원도 깔끔하게 다듬는다.

연초교를 지나 연사들을 끼고 물길이 꺾어지는 곳(우안)에는 생태학습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연사천과 합류하는 부분엔 알파벳 ‘Y’자 모양의 인도교를 설치해 주민들이 양쪽 둑길과 산책로를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인도교 위쪽은 생태학습공간으로 꾸민다.

현재 연초 삼거리 앞 죽토교 쪽은 국도 14호선이 가로질러 사실상 둑길이 끊어진 상태인데, 이 구간 역시 덱을 설치해 송정천 합류 지점과 열녀천으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열녀천에 세워진 정자(亭子) 주변도 공원으로 꾸미고, 중·상류 쪽 죽전마을과 다공마을 사이쯤에는 유휴(遊休) 부지를 활용한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이처럼 고향의 강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초천은 고현동 중곡에서부터 연초면 다공마을 앞까지 도심과 농촌을 아우르는 왕복 10km의 하천 산책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엔 중곡 덕산 베스트타운 1차 앞에 보도를 넓히는 공사가 시작됐다.

사업비 조달ㆍ토지 보상이 관건
그러나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도 있어 보인다. 원활한 사업비 조달과 편입 토지 보상 절차가 대표적이다. 시에 따르면 애초 국비 지원액 30억 원과 시비 부담분 14억 원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연초교(일명 MP다리)에서 죽토교 구간은 하천 너비를 지금보다 15m 정도 넓히는 것으로 계획돼 해당 지주들과의 토지 보상이 선결돼야 한다”며 “하반기 1회 추경예산에 시비 14억 원을 확보해 편입 토지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연초천은 중곡~연초교 구간(좌안)에만 산책로가 설치돼 있고, 나머지 중·상류 쪽에는 친수공간 등 하천을 활용한 시설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고향의 강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지역의 새로운 수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역 지방하천 중 도심을 끼고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인 고현천에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전체 5.1km 구간에 산책로(1.9km)를 다듬고, 모두 3만 1929그루(벚나무, 느티나무 등)의 나무를 심어 수변 녹지공간으로 꾸민다. 운동시설(3곳)과 벤치(22개) 등 편의시설도 더한다. 지난 2012년 2월 시작돼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工程)은 70%로, 총 사업비 30억 원(국비 18억, 도비 4억 8000만 원, 시비 7억 2000만 원)이 투입된다.

※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동열 조행성 기자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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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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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인 2014-09-05 15:50:48

    .공정은 덕산아파트 뒷편 공사시작인데 공정이 70%라니
    .지주와 협의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시행은 왜하는지 지주의 분노
    (금년초 보상설명회시 문제점에대해 거제시에서 답변도 못함)
    .기존제방 공사시 사유지 1~2M 침범 시청의 인정했음에도 보상미실시
    .의회에서 결정된 주차장예정부지 30m정도 들어감
    .이목저수지 식수등 사용으로 하천방류 없슴
    "연초의 발전협의회,주민자치위원장 좀챙겨보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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