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혐의로 인한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전국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철거 여론을 비판하고 나선데 이어 보수단체들도 철거 반대 시위에 나설 전망이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제시의회까지 철거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양상에서 역풍이 부는 셈이다.

조갑제씨는 지난 22일 “김백일 장군 동상은 국군의 영광, 한미동맹, 인도주의 등을 상징한다”면서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김백일 장군의 동상은 국민들이 나서서 지키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도 철거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중앙일간지 등에 성명 형태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설 분위기다. 보수단체들의 철거 반대 시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오늘 보수단체의 집회 신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거제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오후 검정색 차양막을 김백일 장군 동상에 씌우고 쇠사슬을 감는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관광객들의 위화감을 이유로 시설공단 측이 곧바로 밝은색 비닐로 교체한 상태다.

동상 제막을 주도한 흥남철수기념사업회 등은 최근 거제시의회를 방문해 정면 대응을 공언했었고, 거제시의 철거 방침(행정대집행)에 대해서도 취소가처분청구 등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재향군인회 등은 지난 29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앞에서 김백일 동상 철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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