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일 장군 동상에 대한 거제시의 행정대집행(철거) 추진을 감안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시민단체들이 ‘(가칭)김백일 동상 철거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해 압박 수위를 재차 높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시민단체연대의 이번 결정은 김백일 장군 동상을 두고 잇따르는 고소고발 탓이다.

거제경실련 등 시민단체연대는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거제경실련 박동철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고소한데 이어 한기수 시의원과 방송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실장, 안정애 박사까지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토론회 평가 및 관련회의를 거쳐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활동방향도 세웠다. 뜻 있는 거제시민과 사회단체 누구나 참여토록 하고, 김백일 동상 철거를 필두로, 지역 일제잔재 청산 및 왜곡된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게 됐다는 것. 대책위 정식명칭은 결성과 함께 확정짓기로 하고 거제시의회 동상철거추진위원회(위원장 한기수 시의원)와 오는 10월5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김백일 동상 철거운동은 정파와 이념의 문제를 초월하는 것”이라며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반드시 철거하고 이로써 우리 주변에 산재한 일제의 잔재들도 깨끗이 청산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