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당선시킨다는 맘으로 뛰었습니다"

김해연 도의원 당선자 도와 가두 연설원으로 호평받아

5.31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거리 유세가 펼쳐진 가운데 특히 각 후보들의 유세를 돕기 위해 연설자로 나선 선거 도우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 중 민주노동당 김해연 도의원 당선자를 도와 유세 현장을 누비며 눈길을 모은 대우조선노조 총무차장 남덕희(40)씨를 31일 만나 뒷 얘기를 들었다.

『김해연 후보가 예비 등록을 마친 이후부터 우선 시골 지역 가가호호를 찾아 다니며 민노당과 김 후보의 면면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시골 어르신들은 민노당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친근하게 다가서려 노력했죠』
그녀는 김 후보가 대우조선노조에서 일할 당시의 친분으로 그를 돕는데 나섰다고 했다. 옥포 등 도심 지역은 물론 연초·하청·장목면 등 외곽을 두루 돌며 연설에 나선 그녀는 수십차례의 연설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엿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김 후보가 그간 거제시의회에서 활동하며 서민의 편에 서서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죠. 가두 연설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박수를 보내 주신 시민들도 많았어요. 보람이 컸습니다』
옥포 중앙 네거리와 장목면, 능포 옥수마을에서 특히 호응이 컸다고. 그녀의 연설이 눈길을 끌었던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웅변」에 소질을 보여 학교 대표로 웅변대회에 잇따라 출전했고 고등학교 시절까지 활약했다.

『단순히 후보를 돕는다는 생각을 넘어 제가 후보라는 맘으로, 꼭 당선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연설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크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지난 88년 대우 입사이후 노조에서만 19년째 일하고 있는 노조 통. 동주여전을 졸업했고, 하청 출신이다. 지난 92년 30대 초반의 나이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장대현씨가 남편.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에 나설 것을 주변으로부터 권유받기도 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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