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스승의 날 휴교 관련 논평

올 스승의 날에 전국 대부분 학교가 휴교한 것과 관련, 참교육 학부모회 거제지회(지회장 옥은숙)가 「책거리 문화를 되살리는 차원에서라도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겨야 한다」는 요지의 논평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의 촌지 수수 등 교육 부조리를 예방하기 위한 휴교 결정은 스승의 날이라는 본연의 의미가 변질된 기현상으로 인식되고 있고, 스승과 제자의 날이 아니라 자녀의 스승과 학부모의 날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참교육 학부모회는 논평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스승의 날은 부모가 자녀의 스승에게 직접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자녀 스스로 배움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 스승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주장과 관련,『우리 조상들은 서당에서 배워야 할 공부를 다 마치면 스승과 제자가 떡을 나누며 책거리를 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다』면서『책거리 문화를 되살려 가르치는 즐거움은 물론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확인하며 감사하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거리 문화를 스승의 날 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취지의 공감대가 만들어져 확산된다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언론을 장식하는 비생산적인 논란은 종식될 것이고 그만큼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참교육 학부모회는 스승의 날의 참된 교육적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지난해에는 경남 교육위원 대다수가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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