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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의 진단법
제225호

위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아 슬라이드 판독으로 암조기 발견, 5년생존률 90% 이상 <신 형 식 교수> 우리 주위에 많은 위장병 환자들이 있다. 그들은 밥만 먹으면 더부룩하게 윗배가 불편하다고 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속이 비어있을 때에는 살살 아프기도 하다고 한다. 심해지면 토하기도 하고 토한 음식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이들 환자의 말만 들어보고서는 위장병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질환, 즉 위염, 위궤양 및 위암을 구별할 수는 없다. 그럴때 환자들은 ‘위장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나요?’ 또는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하고 의사들에게 묻는다. 결론은 이 두가지 검사를 다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 두 검사중 하나만 받고자 하는 환자들에겐 내시경 검사가 더 좋은 검사가 될 것이다. 위장 엑스레이 검사가 더 편한 검사이지만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결점이 있다. 엑스선 검사는 엑스선을 몸 밖에서 몸 안으로 투과시켜 그림자를 보는 검사이므로 위의 전체적인 윤곽을 보는데 있어서는 아주 좋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작은 병이 위속에 있을 경우에 이것을 재확인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에 반하여 위내시경 검사에 있어서는 내시경의 끝에 달려 있는 쪽집게와 비슷한 형체를 갖춘 칼이 달려 있는데 이것을 학명으로는 ‘바이옵시 포르셉(biopsy forcep)’이라고 일컫는다. 여하간에 내시경 의사가 위의 점막표면을 들여다 보면서 약간 의심스러운 부분을 바이옵시 포르셉으로 조직을 1㎜쯤 떼어낸다. 이 떼어낸 조직은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 현미경 조직 표본으로 완성된다. 이 슬라이드는 두장의 얇은 유리판을 겹쳐놓고 그 유리판 사이의 틈에 아주 얇게(4마이크론) 자른 인체의 조직을 끼워넣은 것이다. 이 인체의 조직을 물감으로 염색하지 않고 관찰하면 뭐가 무엇인지 도저히 분간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특수한 생체 염색약으로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 염색약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헤마톡실린-에오진이라는 염색약이다. 이 시약으로 염색된 세포의 핵은 보라색으로 보이고 세포질은 분홍색으로 보인다. 이런 좋은 슬라이드를 잘 판독하면 암이 조기에도 발견해 낼 수 있다. 참고로 위암이 말기에 발견되면 그후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대개 15% 밖에 되지 않지만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90% 이상이다. 또한 생검조직에 붙어있는 헬리코박타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어느 정도로 감염되어 있는가도 판독할 수 있다. 최근에 이 세균을 퇴치할 수 있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병의 초기에 먹는 약으로 적절히 치료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胃)에 있는 질환을 초기에 적절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은 위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함께하는 검사법이 가장 좋은 것으로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약한 증상이 있거나 1년쯤 검사를 받지 않았을 때에는 이런 검사를 받아서 중한 위장병으로 발전될 상태에서도 조기에 찾아내어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방침이 될 것이다. 문의전화 2224-2325.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해부병리과

토요저널  hhr@toy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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