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빌 이중대출 피해자, 수협 고소 압박에 반발

장승포 노블리스 빌 아파트 중도금 이중대출 파문과 관련해 거제수협 측이 피해대책위 일부가 허위분양자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대책위 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협 측이 주장하는 「허위분양자」에 대해 『일부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됐다 하더라도 결국 당사자가 대출과 관련된 모든 피해를 감수하게 돼 있다』며 허위분양 주장을 일축했다.

대책위 측은 특히 『이중대출된 세대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피해를 입게 됐고, 이중대출 발생을 전후로 수협 측과 아무런 왕래가 없었는데, 피해자들을 되레 고소하겠다는 수협 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수협으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번 파문의 본질은 국민은행 측의 대출사실을 알면서도 수협이 이중대출을 해준데 있다』며 근저당 설정 해지 등 수협 측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거제수협은 지난 10일 피해대책위 측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수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분양대금(중도금 및 잔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겠다는 각서와 함께 노력을 보인다면, 선의의 분양자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피해자들이 허위분양자라고 주장,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압박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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