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성·중앙·제일 등 인문계 4개교 모두 ‘수’ 15~20%

도교육청, 9일 거제·해성고 특별 장학지도

경남도내 상당수 일반계 고교의 내신성적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어 학생 내신성적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거제에서도 내신 부풀리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거제지역의 경우 일반계 고교 4개 학교중 2과목 이상에서 모든 학교가 전체학생 15%이상~20%미만에게 「수」를 준 것으로 나타나 학교 교육 신뢰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학교 중 10과목 이상에서 전체학생 20%이상에게 「수」를 준 학교도 2곳이나돼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심각함을 여실히 나타냈다.

지난 13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1학기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관내 일반계 4개(거제·해성·중앙·거제제일) 고교 가운데 내신성적 부풀리기에 해당하는 학생 「수」 비율이 20%를 넘는 과목이 있는 학교는 2학년에서 3개(거제·해성·거제제일) 고교, 3학년에서 2개(거제·해성) 고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2·3학년 모두 전체학교가 1과목 이상 내신이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고와 해성고는 인문·자연계를 합쳐 평균과목수를 20여과목으로 가정할 때 3학년의 경우 절반이 넘는 무려 10과목 이상에서 20%이상의 학생에게 「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앙고와 거제제일고는 3학년의 경우 20%이상의 학생에게 「수」를 준 과목은 없었으나 각각 2과목과 5과목에서 15%이상~20%미만의 학생에게 「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국 관내 모든 일반계 고교에서 내신 부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설정한 기준인 과목당 「수」를 받은 학생 총수가 15%를 넘어서면 내신 부풀리기로 보고 있으나 전국 일선 장학사들은 지역간·학교간 차이를 고려해 「수」비율이 20%를 넘어서면 내신 부풀리기에 해당해 장학지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제고와 해성고는 지난 9일 경남도교육청 내신담당 장학사로부터 특별장학지도를 받기도 했다.
경남도교육청 안병학 장학사는 『거제지역의 경우 「수」를 받은 학생이 많은 것은 비평준화 지역이라 우수학생이 특정고교에 몰린 것』이라면서도 『교사들의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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