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무관 1명 경남도 전출
후임엔 직무대리 자체 발령

낙하산 인사 시비의 발단이 됐던 거제시 건설도시국장 자리를 두고 토목직 국장을 도에서 발령하는 대신 거제시 사무관 1명을 경남도에 전입시키고 후임 사무관은 자체 발령하는 선에서 절충됐다.

공석인 거제시 건설도시국장에 김창호(52) 경남도 감사담당관실 토목기술감사관 경남도 토목감사관(5급)이 22일자로 승진, 발령됐다. 또 이인덕 거제시 도시과장이 경남도 공무원 교육원 교관으로 전임됐다. 이 과장 후임에는 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체 발령(과장 직무대리)할 예정이다.

시는 또 서기관으로 직급승격이 확정된 신현읍장 승진과 기술직 이동, 공참 공무원 공로연수에 따른 인사요인 발생 등을 고려해 감사원 감사가 끝나는 내달초 일부 보직의 자리바꿈 및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공무원 노조 거제시지부는 이번 건설도시국장 발령과 관련, 지난 18일 도 행정부지사를 면담하고 인사내정자의 번복을 요구 한데 이어 19일 별도 성명을 통해 「낙하산 인사 수용불가」입장을 밝혀 향후 논란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

공무원노조 ‘낙하산 수용불가’

건설도시국장 경남도 발령과 관련,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는 19일 「우리는 더 이상 낙하산 인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도지사는 낙하산 인사교류 획책을 즉각 중단하고, 거제시장은 자체 승진인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공노조 시지부는 『지난 13일 경남도가 공지한 「인사교류 사전예고」에서 전 건설도시국장의 직위해제에 따른 경남도와 거제시간의 토목직 인사교류 명목으로 또 한명의 경남도 낙하산 승진인사를 거제시로 보내려는 구시대적 작태를 시도하고 있다』고 이번 인사의 성격을 규정했다.

공노조는 『지난 2월 도청 사무관의 거제시 전입시 도지사에게 지방자치제의 근본을 훼손하는 인사전횡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전달한 바 있었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경남도가 기만적인 인사교류를 시도한다면 8백여 조합원과 함께 낙하산 인사의 원천무효화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특히 『우리시에서 경력과 연륜을 쌓은 청렴한 내부인사를 발탁함으로써, 묵묵히 일하는 다수 공무원의 사기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거제시장은 자치단체 공무원 조직 근간을 흔드는 경남도 낙하산 인사전입에 반대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