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주차타워 당초 140면에서 68면으로 변경
시의회, “사업 효율성 떨어진다” 재검토 요구

거제시가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고현지구 주차장 건립 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주차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추진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현지구 주차장 신축공사는 도심지역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8억5천5백만원의 예산으로 신현읍 고현리 110-2번지(옛 농민회관) 일원에 철골 조립식(2층3단·1백40대) 주차장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달 16일 조달청에 설비장치 구매를 발주,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당초 1백40대로 계획돼 있던 주차면수가 68대로 변경된 사실이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나 현 계획대로 건립이 추진될 경우 실효성이 없는데다 예산만 허비하는 셈이 됐다는 것.

의회는 이와 관련해 『현 상태에서 차량 5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데도 18대를 추가로 주차하기 위해 8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투자비 대비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치 선정의 부적절 등으로 준공 후 민원 발생 우려도 예상된다며 위치 변경 등 사업시행 여부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모든 행정 절차가 끝난 상황이라며 사업 재검토가 어렵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혀 의회의 주문이 반영될지 두고 볼 일이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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