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낚시꾼 산란기 붕어 마구잡이 포획
법규 애매해 단속 안돼…산책 주민 분통

신현읍 고현천 일대에 일부 얌체 낚시꾼들이 아침저녁으로 찾아와 산란기를 맞은 붕어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통에 민물고기가 씨가 마를 지경이다.

특히 이 곳은 인근 주민들이 산책로 및 조깅코스로 이용하는데다 독봉산 약수터가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탓에 이 광경을 목격한 상당수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현천의 경우 현행 하천법 적용대상 이긴 하지만 낚시행위 금지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단속의 손길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대형 사업장 등에만 관심을 가질뿐 이같은 사소한 행위에 대해선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실정이다.

인근에 사는 시민 이모(34)씨는 『일부 낚시꾼들로 인해 친수공간으로 거듭난 고현천이 망가지고 있다』며 『이들 낚시꾼들을 볼 때마다 고현천 정비사업 이후 이제 막 틀을 잡기 시작한 민물고기들이 나에게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분개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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