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등 상대로 폭력 행사·금품 갈취
경남지방경찰청, 달아난 2명 전국 수배

경남지방경찰청(청장 박영진) 광역수사대는 12일,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1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8명을 구속,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은 전국에 수배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야구방망이 등으로 대항세력을 집단폭행하거나 주점과 오락실 업주 등을 상대로 업소 보호비, 건강보조식품 강매, 변호인 선임비 등 총 66회에 걸쳐 4천4백50만원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이들은 지난 2002년 9월 중순부터 03년 3월 중순 사이 실내인테리어 공사업자인 K모씨에게 공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박, 건강 비누세트, 주대 대납 등 23회에 걸쳐 총 2천5백만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3년 12월에는 조직원 2명이 피해자 B모씨가 두목에게 대항한다는 이유로 납치, 송정 공동묘지로 데려가 땅에 파묻겠다고 협박하는 등 폭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신현읍 모 유흥주점 업주 S모씨 등 10명을 상대로 업소 보호비를 빙자해 1천6백만원과 술값 1백5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현읍 모 유흥주점 업주 B모씨 등 2명도 폭력사건으로 구속된 조직원의 변호인 선임 비용으로 2회에 걸쳐 2백만원을 빼앗겼다는 것. 이밖에 일부 오락실 업주들도 이들로부터 폭행당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도·농 구분 없이 활동하는 폭력배들이 지역의 토호세력 등과 공생관계를 맺으면서 이권이 되는 곳이면 어느 분야라도 개입해 영세상인 등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도내 전역에 폭력배들이 발호할 수 없도록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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