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회, 도교육청 ‘폭력은폐 지침’ 비난

참교육 학부모회 거제지회(지회장 옥은숙)는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교육청의 「학교폭력 은폐 지침 논란」과 관련해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책임자 엄중처벌과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교육 거제지회는 성명에서 『지침이 단긴 책자를 수거, 폐기하는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학교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는 책자라는 등 사태의 본질을 흐리거나 피해가려는 경남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또 『이전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가 있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있는데, 나몰라라한다면 어떻게 경남교육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느냐』며 조속한 대책을 거듭 요구했다.

참교육 거제지회는 특히 『학생폭력 문제를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은 폭력을 당한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교육청이 피해 당사자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자칫 학생들에게 폭력 불감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과 ▲경남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책 전면 재검토 및 각급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며 ▲도교육감은 경남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 2002년 2월 배포한 문제의 지침서에 대해 도 교육위원회, 전교조 경남지부와 함께 거듭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도 감사팀을 도교육청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