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협회 활성화 기대해도 좋습니다”

동호인 5백여명 … “고등부 선수발굴·전국대회 유치 총력”

『지역내에 볼링클럽만 60여개에 이르고 동호인 수도 5백여명이 넘습니다. 단일 종목으로는 여타 종목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들을 모두 협회로 끌어들이고, 가능하다면 전국대회 거제유치도 추진해 볼 작정입니다.』

지난 12일 거제시체육회산하 볼링협회 제4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윤태(49·건영기업 대표)회장. 수더분한 인상에 「좋은 사람」으로 정평 나 있지만, 취임 첫 포부는 꽤 옹골차다.

지난 91년 소수 볼링동호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거제시볼링협회는 그동안 박태선·천종완·최정한 협회장을 거치면서 지금은 가입 클럽만 30개에 회원수도 2백50여명에 이르는 중견단체로 성장했다.

그래도 관내 60개 클럽에 동호인 수만 5백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배가고픈(?)」상황이란다. 신임 이 회장이 이를 앞서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볼링은 집사람(손숙자씨)을 통해 수년 전 처음 접했지만, 실력은 지금도 형편없어요. 그러나 취미활동으로 즐기기엔 이만한 운동도 없더군요. 동호인끼리의 단합도 퍽 잘되는 편 이고요. 저변확대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이 회장의 볼링예찬은 퍽 인상적이다. 공 크기에서부터 활용공간, 운동예절 등 잇단 예찬을 듣고 있노라면 벌써 자신이 볼링에 매료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시 볼링협회는 지금도 매월마다 클럽대항전을 갖고 있고, 협회장기, 시장기는 해마다 열고 있다. 문화방송이 후원하는 토요볼링도 거제지역에 심심찮게 유치해 지역을 알리고, 틈틈히 불우이웃돕기 클럽대항전도 마련해 사회봉사 활동까지 병행한다.

임기 2년의 새 협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이같은 실적에만 머물지 않을 작정이다. 전국대회 출전, 경남도체 상위권 진출, 고등부 볼링선수 양성 등이 1차 목표다.

『거제지역엔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일정부분 지원만 해 준다면 가능한 한 목표』라는 게 이 회장의 귀띔이다. 특히 고등부 선수발굴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협회 활성화 차원에서 임원도 이번에 대폭 보강했다. 내부규약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라고.

거제시내 볼링장은 현재 옥포 2개소, 장평 1개소, 고현 1개소, 장승포 1개소 등 모두 5개소. 시설도 14라인이 최대다.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최소 24라인 이상의 시설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이 회장은 볼링인구가 확대되면 자연스레 대형시설이 들어설 것이고, 그때는 반드시 전국대회 거제유치를 이뤄 내겠다는 복안이다.
『거제시볼링협회의 진가는 내년 거제도체가 열리면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최대한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상위권을 뛰어넘는 우승까지 이뤄 내도록 할 작정입니다』

볼링이란게 둥근 공을 굴려 핀을 넘어뜨리는, 어찌 보면 단순한 게임이지만, 손끝의 힘에 따라 만(萬)가지 변화가 일어나듯, 이 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만가지 이상의 협회 변화가 뒤따르기를 기대해 본다.

신기방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