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여성의 날, 거제시여협 46주년‧여성인력센터 20주년 기념전 열려

2024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거제여성의 삶을 돌아보며 내일을 희망하는 유의미한 행사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46주년 및 거제시여성인력개발센터 20주년을 겸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전은 센터 로비 및 강당에서 그간의 기록을 한데 모아 의미를 더했다.

거제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일궈낸 46년간의 기록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로 자력적인 역량강화와 지역의 힘들고 어두운 곳에 늘 함께했음을 돌아보는 한편, 여성인력개발센터 20주년 기록을 통해 거제여성들의 삶과, 사회참여에 기여한 활약을 되새겼다.

세계여성의 날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요구를 한데서 유래한다. 여성노동운동이 이어졌고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구호를 외치면서다. 이후 1975년 UN에서 3월 8일을 세계여성의날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거제지역의 여성 활동도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전쟁 이후 거제도의 전쟁 미망인과 젊은 여성들의 생존권을 위해, 거제군여성단체협의회 김임순 초대회장이 애광직업보도소를 개설, 미용‧재봉‧타이핑 등의 기술교육을 시작했었다. 이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박성수 회장이 이어온 46년의 활동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

이에 따라 거제시여협은 지난 8일 거제 다문화, 장애인, 탈북민, 폭력피해 여성들을 찾아 생존권과 참정권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전달했고, 기념전시도 마련했다. 9일 기념행사에선 역대 회장들과 자문위원들이 17개국 외국인 여성들에게도 빵과 꽃을 선사하기도 했다.

거제시여협 김미옥 회장은 “우리 거제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여성사회활성화 활동과 여성복지증진, 올바른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여성인재 개발과 캠페인 등으로 지역 여성운동을 꾸준히 이끌어 온 역사를 알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 슬로건은 ‘매순간 가치있는 창조적 만남과 포용’으로 앞으로도 여협은 여성들을 위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는 시대적 플랫폼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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