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은 생후 2일된 아들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친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28일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판결에 앞선 구형에서 징역 12년 선고를 요청했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①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점, ②사체를 9개월 가량 회사 숙소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그대로 두고 퇴직하는 등 죄의식 없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을 더욱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침해하는 일명 ‘그림자 아기’ 살인 사건에 엄정히 대처하고,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울산시 한 모텔에서 아기의 입을 막아 살해한 후 냉장고에 유기한 40대 여성이 지난 7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혼 후 혼자 살던 지난 2017년 10월 15일 경남 창원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 후 17일 퇴원해 예전에 자신이 살던 울산의 한 모텔에서 살해한 후 김해시 자신의 주거지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7월 4일 거제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아이에 대한 신변 확인을 요구하자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밝힌 뒤, 달아났다가 7월 18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하면서 범죄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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