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원우 선수, 옥덕필 코치, 이태훈 선수.

금 ‧ 은 ‧ 동메달 고루 획득 … 거제 옥덕필 코치 ‧ 이태훈 선수 ‘견인’

지난 10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하며 화려한 금빛 레이스를 향한 대장정의 막이 내린 가운데, 요트 국가 대표팀의 선전이 주목됐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요트 국가대표팀은 총 10개의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고루 획득하며 이전 18회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비해 대폭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요트 종목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획득한 윈드서핑 RSX급 조원우(해운대구청) 선수는 총 14경기 중에서 단 한차례만 벌점 2점으로 피니쉬하고 나머지 13경기를 모두 1위로 피니쉬하는 독보적인 기량을 보였다.

조원우 선수의 금메달은 RSX라는 기존 올림픽 윈드서핑 종목이 IQFOIL이라는 종목으로 변경되면서,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이기에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번 금메달은 조원우 선수를 직접 지도한 (전)거제시청 요트팀 소속 해성고(39회) 출신 옥덕필 국가대표팀 코치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윈드서핑 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21년 만의 획득이라 값졌다는 평가다.

해성고(51회) 출신 이태훈 선수의 은메달 역시 네 번의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이뤄낸 최고의 결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는 대한민국 윈드서핑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이다.

조원우, 이태훈 두 선수를 직접 지도한 옥덕필 코치는 동아대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윈드서핑에 처음 입문한 후 대학 4학년 때부터 십여년의 국가대표 선수 생활 동안 8회의 전국체전우승, 3회 연속 올림픽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거제시청팀 선수로 활동하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까지 지난 21년 동안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했다.

은퇴후 체육응용과학(운동생리학전공) 분야의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전문가 과정 학업성적 우수자로 선정돼 뉴질랜드에서 일년 간 어학과 대학원 단기과정을 추가로 이수했다.

국내로 돌아와 선진국의 스포츠과학적 훈련법과 지도방법들을 현장의 전문가들과 대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10년간 해오다 지난 2021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해양스포츠 체험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관광 컨텐츠 수요가 있고 각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거제는 사면이 바다라는 지형적인 강점은 물론이고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미래의 가덕도 신공항, 고속철도 연결 등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 거제는 과거 해성고 윈드서핑부가 있을 때부터 전국 최고의 윈드서핑 명가로 자리매김 했고, 거제시청 요트팀 창단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지만 고등학교 특기부와 실업팀이 모두 해체되면서 우수 인재들이 다른 도시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거제에서 나고 자란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고장의 미래 해양스포츠 부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그 인프라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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