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선민 시의원, 고현동 17통장을 역임한 임성태 씨와 남문경로당 회원들.

지난 2일 경로당서 점심 식사 중 70대 여성 쓰러져

임성태 씨 등 주민 4명 심폐소생이 위급 순간 넘겨

김선민 시의원 "경로당 안전강화 정책 구현에 노력"

고현동 남문경로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여성이 주민들의 심폐소생 등 긴급조치로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김선민 시의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토요일, 경로당 프로그램을 마친 후 점심 식사를 함께 먹던 중 발생했다.

식사를 하던 70대 여성 A 씨가 이물감과 호흡곤란을 느끼며 경로당 싱크대로 향했다. 물을 마시려던 A 씨는 일순간 바닥으로 쓰러졌고, 놀란 주민들이 그의 곁으로 모였다. 119에 즉각 신고도 했다.

고현동 17통장을 역임한 임성태(73) 씨가 먼저 나섰다. 임 씨는 음식이 기도를 막은 걸로 보고 A 씨 뒤에서 두 팔로 흉부 압박을 몇 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회복 기미가 없었고 A 씨 입술이 파래지고만 있었다.

A 씨를 반듯하게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임 씨와 프로그램 강사 이보경 씨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 서로 보조하며 4명이 손발을 맞췄다. 119 구급대원과 영상통화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윽고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치료중이다.

임성태 씨는 “사회생활을 하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몇 차례 습득한 경험과, 이보경 강사님과 주민들이 함께 손발을 맞춰준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 같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경로당에 즉각조치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민 시의원은 “어르신들께서 골든타임을 확보해 주셨기에 위급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며 “경로당 안전 강화를 위한 명예요원 도입 등 건의가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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