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에 나선 강차정 씨.

멸종위기종 ‘대흥란’ 증식‧이식 강구 강조
지역숙원 최종승인 위한 ‘시민 합심’ 당부

“저희 탑포마을은 남부관광단지 조성의 중심에 있습니다. 주민들이 해당 사업의 직접 당사자인 셈이죠. 환경보호, 아주 중요합니다.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는 현재의 논란에 대해 일견 수긍을 하면서도 극단적 양상을 우려했다.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보완을 통해 이 사업을 궤도에 올려야만 지역숙원을 이루고 거제발전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반대하는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자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대흥란’을 두고 얘기를 합니다만, 반대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증식과 이식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대흥란 관련 자료는 국립생태원 ‧ 한국환경연구원 ‧ 국립생물자원관이 출처로 돼 있다. 대흥란이 남해안 전역과 제주도‧강원도에서 출현하고 있고, 국립수목원도 대흥란의 서식범위와 점유면적이 넓은 걸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다른 개발사업에서 멸종위기종의 이식 성공 사례들이 분명 있고, 환경부도 제도적으로 복원을 강제합니다. 노자산 대흥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낙후해가는 탑포마을의 실태도 털어놨다. 면 지역 한계로 인한 고령화 가속, 어자원 고갈 등 지역 존속의 ‘동력’이 없다는 토로다. 남부관광단지 사업자의 ‘지역상생 발전계획’도 협의가 됐다고 한다. 마을 입장에선 마다할 수 없을 터다.

“거제균형발전이기도 합니다. 행정과 정치권에서도 늘 강조하는 의제가 아닙니까? 향후 가덕신공항 개항, KTX 개통과도 맞물린 주요 현안이지요.”

남부관광단지의 경제유발효과는 추정치이지만 1조원 규모에 5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특히 사업 반대 측의 전향적 입장을 바랐다. 현재 제기된 논란은 개발과 보전이 조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당부다.

“여‧야 불문하고 역대 시장님과 현 박종우 거제시장님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종 승인을 위해 모두가 합심할 때라고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