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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에 대한 접근(학생조사)

지난 글에서 고교평준화에 대한 개요와 주요관점 및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어서 이 글은 조사대상 중 학생층에서 나타난 의식을 분석한다. 참고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전체 조사자 평균결과는 찬성과 반대 각각 70.6%와 27.0%이었다. 이를 조사 집단별로 살펴보면, 학생의 경우 찬성 69.6% 반대 30.3%이며 학부모는 찬성 73.2% 반대 26.1%, 교사의 경우는 찬성 66.5% 반대 20.8% 및 12.6%의 「잘 모르겠다」로 나타났다.

학생에 대한 조사는 모두 51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497매를 회수, 회수율 97.5%를 보였다. 학교별 조사대상은 학생정원을 고려하여 차별화하였으며, 주로 평준화 문제에 민감한 3학년(57.7%, 2학년 11.1%, 1학년 31.2%)을 중심으로 수행하였다.

먼저 학생들의 전체 결과는 찬성과 반대의견에서 각각 69.6% 및 30.3%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다른 문항과 교차분석한 결과, 해성중, 고현중, 둔덕중, 지세포중학교에서는 80% 이상이 찬성하였으며, 동부중, 외포중, 제일중학교에서 40%대의 찬성을 보이는 등 학교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교의 경우는 거제여상, 거제종고 및 거제공고에서 80%이상 찬성하였고 나머지 고교는 60%대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특정 중학교에서 찬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은 이들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인근에 선호도가 높은 고교가 위치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역우선 배정에 따른 평준화가 실시될 경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고교생의 경우 재학하고 있는 고교의 선호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하는 학교에서는, 평준화에 대한 찬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평준화를 통한 위상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타 사항으로 중학교 재학당시 83.7%가 고교진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48.5%가 부모나 교사로부터 특정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을 강요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 이상인 경우는 80.1%였으며, 만족하는 이유로는 다른 학교와 비교하여 비교적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적하였다.

특히 중학교 재학 시 세칭 명문고교로의 진학을 희망한 경우와 그렇지 않았다는 견해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학생들에게선 명문고교에 대한 기대가 특별하지 않거나 이를 거부하고 있는 성향을 보였다.

중학생들의 고교평준화에 대한 필요이유로는, 고교에서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해소」, 「입시위주 교육탈피」와 「전인교육실시」 그리고 「사교육비 절감」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고교평준화를 반대 이유로는 「학력저하」, 「지역 우수인력양성 저해」, 「학교선택권 제한」과 「교육여건 차이」순으로 의견이 나타났다.

평준화가 실시될 경우, 학교배정 방법으로는 전 지역을 하나의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약 60%가 의견을 보였으며, 고현권과 옥포ㆍ장승포권을 중심으로 두 개 권역으로 나누길 희망하는 38%의 의견이 있었다.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거제중, 둔덕중, 연초중, 옥포중, 외포중, 지세포중, 해성중학이 높았으며, 고교는 중앙고와 거제고가 높았다. 과도한 경쟁으로 수업분위기가 저하되었다는 의견에는 신현중, 외포중 및 해성중학에서 높게 나타났다. 단,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족과 평준화에 대한 기대는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에게서 나타난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전반적으로 우리지역의 고교평준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는 중학생들에서보다 고교재학중인 학생들에게서 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남으로써 더욱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 둘째, 고교진학에 따른 중압감이 높다.

중학교 재학 중 고교진학에 따른 스트레스가 높았고, 사교육 강요를 받아왔으며, 이의 이유가 고교의 교육시설이기보다는 명문 또는 대학진학에 유리할 것으로 믿는 것에 있었다. 셋째, 현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명문, 시설 및 학습효과 보다는 다른 이유에 있다(53%가 기타이유를 택함). 넷째, 고교에 의한 우수 중학생 유치과열을 중학생은 염려하고 있다. 이는 고교평준화를 기대하는 중학생 중 가장 많은 수가 지적한 것으로 학생상호간의 위화감이 있음을 의미한다(39.8%).

끝으로, 지금과 같은 비평준화 상황에선 학생들이 지역내 원하는 고교로의 진학이 어려울 경우 타지역으로 이동하려한다. 이는 가장 염려되는 결과이다.

이헌/거제대 교수·경남 시군협력위원장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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