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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습지 파괴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반대!김영춘 /거제자연의벗·거제에코투어 대표

얼마 전 지역 언론을 통해 한•아세안 국가정원 진행과정을 알게 되었다. 전임 거제시장 임기에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는 많은 거제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에도 완도군에 밀려 실패를 하였다. 이후 거제시는 그 부지를 대상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필자는 2021년 9월 지역 언론에 “잠깐,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 대상지는?” 기고를 통해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지만 장소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언급을 하였고 아래 글귀로 마무리를 하였다.

“거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앞으로는 바다를 보고 뒤로는 산이 위치한 그런 부지를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로 확정하고 추진을 하여야 함이 현명하다고 하겠다......(중간 생략)......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국가의 지리적인 여건과 아세안 국민의 정서적인 성향을 고려하여야 하며 섬이라는 거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는 대상지를 선택하여 추진하여함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고 하겠다. 부디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후보 대상지를 검토하여 산림청에 제시를 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2022년 4월에는 산림청의 추가 후보지 요구에 경상남도 대표습지로 지정된 산촌습지를 후보지로도 포함시켜 제출하였음도 알게 되었고, 필자는 “어설프게 흘러가는 거제시의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고를 통해 거제시의회를 무시한 집행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 등을 지적하였다.

기고 글에 “거제시의회도 무시하고 거제시민의 의견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만 밀고 나아가는 거제시 집행부의 안일함과 리더십 부재에 개탄할 따름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자들도 전문성이 부족한 공약이지만 표를 의식하여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스스로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거제시의회의 무능함도 한몫을 하였지만 부디 이제라도 거제시의회, 지역 언론사, 거제시민 모두가 뜻을 모아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를 넘어 성공할 수 있는 거제시의 멋진 관광자산이 되게끔 고민하는 과정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하였다.

-20년 전부터 산촌습지를 생태공원으로!

필자는 2000년 초반부터 산촌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거제시에 하였고, 농지조성을 위해 매립을 하는 사업에 지역의 환경단체와 함께 다양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산촌습지 보전운동을 하였다. 그나마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현재의 갈대밭 습지가 남아있는 것이다. 현재의 산촌간척지는 매립하여 조성한 논을 포함한 갈대밭 습지 전체를 칭하는 말이다. 전임시장은 유치 실패한 난대수목원 부지를 대상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도 끝까지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산림청은 지난해 7월 전임시장이 줄기차게 강조한 산속이 아닌 산촌간척지를 선택하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산림청의 한•아세안 국가정원 최종 후보지로 산촌간척지를 선택하였다는 기사를 보며 필자는 만감이 교차하였다. 논 습지는 정원으로 개발을 하여도 갈대밭 습지는 훼손을 최소화하겠지 희망을 가지며 진행 과정을 지켜만 보았다.

-경상남도의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된 산촌습지!

거제시는 2021년 6월 산촌습지가 경상남도의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되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 관련 기사를 보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휴식, 탐방, 생태체험 관찰 등의 기회를 제공 환경보전의 중요성 인식 및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산촌습지를 경상남도 대표 우수 습지 지정을 신청하였다” “시는 산촌습지가 육상과 해상환경의 전이대로 독특한 습지생태계를 형성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되어 지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습지 생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교육장 등으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필자는 오랜 기간 산촌습지의 조류를 관찰 기록하였고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공유하였다. 그렇게 축적된 자료 등으로 인하여 경상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였다.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와 물수리, 알락해오라기 등 다양한 조류들이 습지를 찾고 천연기념물 수달도 먹이활동을 하며 서식하는 자연의 습지이다.

-2023년 2월에 확인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감도

얼마 전 2월 초의 지역 언론사 기사를 통해 산림청에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끝냈고 기획재정부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그와 관련한 기사에서 처음으로 관련 조감도를 보게 되었다.

20년 넘게 산촌습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고자 노력을 하였는데 작금에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야생의 다양한 조류가 찾는 습지는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하고 그저 인간의 친수공간으로 바뀌는 철저하게 파괴되는 산촌습지를 보게 된다. 이렇게 추진된다면 거제시에서 경상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신청을 한 이유와, 선정된 이후의 입장과는 완전히 대립되는 결과를 만들게 되며 거제시 스스로 모순된 행정을 하게 된다.

-갈대밭 습지는 보전하고 산양천 건너 들판을 포함하자!

산촌습지 갈대밭은 최대한 보전하며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산촌습지와 이웃한 지방하천 산양천 건너 들판으로 현재 ‘버드앤피시’가 자리한 그곳 전체 들판과 인접한 산림을 국가정원 부지로 포함시켜 추진을 해주시길 바란다. 산양천을 건너는 인도교를 최소 두 개 정도 만들고 남쪽 산림 위에 전망대를 만들어 국가정원을 조망하게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현재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오수천 건너 산림의 ‘산림문화숲 존’은 마을 공동묘지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어떤 산림문화숲을 조성하겠다는 것인지 물음표가 생긴다. 죽림 해수욕장 방면으로의 산림 개발은 훗날 그곳을 중심으로 민간사업자가 대규모 개발을 할 때에 그들이 알아서 추진을 하면 된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거제시민의 희망대로 기재부 예타를 통과하여 원활하게 우리 거제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추진되기를 필자 역시 희망한다. 그럼에도, 야생의 다양한 새들이 찾는 산촌습지 갈대밭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제시한 대안을 참고하여 국가정원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야생 조류의 산촌습지 갈대밭을 파괴하며 추진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은 난개발 사업으로 반대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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