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초 김영준 교사

거제 대우초등학교 김영준(45) 교사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민참여자문단에 선정돼 주목된다.

김 교사는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K팝과 한류 콘텐츠처럼, 뛰어난 과학 기술을 지닌 대한민국 미래 인재가 전세계 과학을 선도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기초부터 저변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우리 주변에 대중들의 뜨거운 이슈들은 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TV에서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트롯가요 가수들의 노래 경연"이라며 "교사 입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과학 및 정보통신 기술은 변하고 있는데, 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휴대폰과 컴퓨터이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된 직업이 많아졌지만 대중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대중적 이미지에 부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관련 직업이 인기를 얻고, 해당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는데, 최근에는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유튜버가 인기를 끌면서 상위 직업군에 유튜버가 자주 등장한다"며 "우리는 과학기술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어렸을 적 스타워즈를 보고, 과학자의 꿈이 단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도 과학적 공감대에 빠질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기획해 나간다면 우리 속에 숨어있는 과학 인재들을 발굴하고, 세계를 선도해 나갈 과학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다면 멀다고 느껴졌던 그 길도 언젠가는 훌륭한 결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역량도 한층 더 높아져 분명히 밝은 미래가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지난 2006년부터 대우초 교사로 재직 중이며, 아시아발명협회이사,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위촉강사로 활동하면서 190여 차례에 걸쳐 발명영재 강연을 펼치는 등 활발한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자문회는 과학기술 부문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로, 의장인 대통령을 자문하는 자문회의와 정책·예산을 심의하는 심의회의로 구성된다.

이번 국민참여자문단은 첫 시도되는 1기로 국민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취지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자문위원과의 교류, 연구 현장 방문, 국민 제안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6개월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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