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거제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감염공포확산으로 각종모임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외출까지 자제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이다.

자영업이 집중되어 있는 거제지역은 가장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 최고의 상권인 고현과 옥포 상업지역은 거제에서 확진환자 6명이 발생하자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식당과 상가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혹시 전국 확진환자가 지역을 다녀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주요관광지 등 상가일대도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지역이 비어버린 모습이다.

지역 내 병의원, 약국, 유통센터, 백화점 등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 한 상태이다. 코로나19로 매출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지금은 서민들의 생명줄이 왔다갔다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때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연히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 거제시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23일 국·도·시비를 합쳐528억 원규모의 지역경제안정화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재정·세제·금융 등의 정책패키지가 총 망라됐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돕기 위한 민생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계곤란시민에게 긴급생활비지원, 200억 원 규모의 생계형일자리사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126억 지원, 13억 원 상당의 공과금과 세금감면, 휴원장기화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에 대한 지원책 등을 내놓았다. 등록된 관광사업체 221개 업체를 대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하며 기존 융자원금에 대해선 1년 상환유예·만기연장과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기간도 늘리기로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다. 거제시는 그동안 착한임대인 운동전개. 상수도요금 감면, 공공기관 임대료지원, 등 긴급지원 대책을 추진했으나 법과 제도적 한계에 부딪혀 바로 실행에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재난피해자에 생계비 등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전무한 상태였다. 이번에 발표한 지역경제안정화동합대책의 약발을 극대화 하려면 효과가 즉시 나타나야 한다. 더욱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상공인에게는 절실하다. 정부재정의 지원이 최대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요한 법령개정을 조속히 추진해 한시라도 빨리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경제를 생산과 소비절벽에서 구제해야 한다. 거제시는 지난 2013년부터 소상공인 육성자금융자지원을 실시해 현재까지 모두2324개 업체에 570억 원규모의 융자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변광용 시장 취임 이후인 2019년부터는 기존금액의 2배에 달하는 200억 원의 융자지원으로 지역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해 왔다. 시민동참역시 위기극복을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책의 파급효과는 시민이 어느 정도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국민은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다시 상생정신을 발휘할 때다. 이런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착한임대료운동은 고무적이다. 더욱더 확산하고 승화해야 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