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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老年)을 즐기자김선일 / 전 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장

요즘 조국사태로 나라가 난리다. 진보진영은 조국수호이고 보수진영은 조국파면이다. 대통령의 조국임명강행으로 촉발된 정국은 서로 세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연일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양보와 타협은 기대하기 힘들고 정치 그 자체가 실종된 느낌이다. 이러다 보니 정기국회가 열렸는데도 민생법안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조국이슈뿐이다.

아마도 내년 총선까지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겠나 싶어 걱정이다. 국제정세 또한 우리나라에 결코 이롭지 않은 어려운 문제가 많아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데 정치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진영 간 목숨을 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듯하다.

총선이든 대선이든 그 때가 되면 국민들이 표로 심판하면 될 것을 지금부터 민생을 팽개친 채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 하루하루 벌어먹기도 힘든 현실의 벼랑 끝에 선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라고. 아무 의미 없고 비생산적인 전쟁구경이나 실컷 하란 말인지. 마침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서 우선 시급한 정치현안부터 논의를 하자고 합의했다하니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을바람은 더욱 쌀쌀해져 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여의도의사당위에는 시커먼 구름이 걷힐 줄을 몰라 한숨만 나온다. 정치가 아름다우면 국민들은 신이 나서 본업에 전념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지금상황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 보니 사람모인 장소에서 현 정국에 대한 자기의견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살벌하다. 친한 사람끼리라도 서로의 주장이 옳다며 공격적 언사가 오고간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더욱이 이념성이 강한 노년층일수록 심기단속을 편하게 해야 한다. 자칫 심하게 흥분하면 뇌혈관파괴 등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인 삶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있다. 아무리 제도적으로 후원한다 하더라도 본인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노년생활을 즐기면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볼까 한다.

제일 먼저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노인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 친구나 같이 놀던 사람이 한 사람 두 사람 줄어든다. 살아있더라도 건강 때문에 같이 지낼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난다. 혼자서 가까운 들판이나 등산로를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지금 현재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대 자연이 선물하는 산들바람. 맑은 공기, 따스한 햇볕 등 감사함에서 오는 마음의 평화는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일상의 천연 비타민이다. 그리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욕심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 욕심이 많을수록 피곤해진다. 주위사람들 역시 불편하다. 발음도 불분명하고 행동조차 무거워 보여도 자기가 누릴 수 있는 지위나 권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주위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요 본인 건강에도 좋다.

그리고 용서하고 잊어야 한다. 용서(容恕)는 자신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아픈 기억은 다 잊어야 한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그 정도쯤의 아픔은 다 겪는 것이라 생각하면 억울하지도 않다. 그 정도의 역경도 없었다면 산 것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자기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하나씩 개발해서 매일 수행하듯이 실천해야 한다. 어린애든 노인이든 인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야 세포재생이 활발해지면서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고 질병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축복일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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