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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공부염용하 / 용하한의원 대표원장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결정해야 할 일이 많다.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내 삶에 이익이 되기도 하고, 손해가 생겨 힘들어지기도 한다. 일상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쳐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혜의 차이는 삶의 차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지혜롭게 처신한 사람은 삶의 어려움 없이 평탄한 삶을 산다. 순간적 기분에 좌우되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서는 삶을 뒤흔드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왜 이렇게 어리석은 결정을 했는가?’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순간에 그 동안 건강했던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일상의 평범한 삶조차 버겁고,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찬찬히 둘러보고 생각하며 여러 사람의 의견도 들어본다. ‘무엇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것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미래에도 가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한때의 전성기만 있을지’를 깊이 고민한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덤벙거리고 우쭐대며 자기 혼자만 모든 이익을 다 취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들어 뭐든지 쉽게 여긴다. 자신보다 먼저하고 있는 사람도 많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재치꾼도 꽤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넘긴다. 그렇게 빨리 성공할 수 있고, 인기 있는 일이라면 벌써 여러 사람들이 미리 선점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욕심이 앞을 가리며 누구의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옆에서 아무리 충고하고, 실패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해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밀고 나간다.

앞으로 이런 이슈가 있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예정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세상사나 인간사가 모두 다 정해진 것처럼 보여도 백퍼센트 그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일이란 상황변화에 따라 확대되거나 축소, 폐지, 변경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고 뜻대로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은 꿈이요 환상이다.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은 스스로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다. 세상이 결정하는 일을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은 빨리 버릴수록 삶이 가벼워진다.

혼자 무겁게 들고 낑낑거리고 있으면 고통만 더해진다.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 그릇, 장단점을 바라보고 세상을 대해야 한다. 자신의 욕심으로 진실을 가렸을 때, 거짓으로 포장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불어오는 태풍으로 만천하에 드러난다.

세상의 변화는 빠르고, 개인이 안간힘을 쓰면서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중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즐거움과 이익과 은혜가 미래의 고통과 불이익과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고 신중하게 처신한다.

현재의 달콤한 유혹과 몸에 익숙한 습관이 먼 훗날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삶을 망가트리는 것이 될 수 있다. 지금 좋다고 나중까지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학력·지위와 지혜의 크기·깊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많이 배웠다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단지 전문분야에 지식을 가진 이라고 생각해야지, 우러러 볼 필요도 없다. 지식은 자기 분야에서 직업인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하지 인생사에서 부딪히는 잡다하고 사소해 보이는 문제 해결과는 별개다. 그의 지식이 주는 편협함과 짧은 소견이 인간사의 가장 밑바닥에 흐르는 기본 감정과 자존심, 마음의 벽까지 알아보는 똑똑함을 막아버린다.

지위가 높다고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읽는 지혜가 높다고는 볼 수 없다. 그들의 삶이 어떤 결론을 줬는지는 TV 뉴스에서 자주 본다.

평생해도 모자랄 지혜공부는 성찰과 경청에서 얻어진다. 자신이 잘나고 똑똑하다는 생각으로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귀를 닫아 버리면 지혜가 줄어든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는 새겨듣는 경청이 꼭 필요하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다보면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반성과 과거에 남아있는 감정 찌꺼기, 오해하고 있던 일들, 잘못 판단한 일, 지나친 처신, 부족했던 대응 등이 속에서 꿈틀거리며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완벽한 사람이 없기에 살다보면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실수를 통해 얻는 것이 있고, 생각을 다지고 다스리는 계기가 되었다면 지혜의 깊이가 더해지는 좋은 일이다.

성찰과 경청을 통해 지혜로운 삶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지금의 삶 속에서 고민하고 후회하며 한숨짓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모두 지혜로운 생각으로 행복하세요.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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