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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원로 작가의 뜨거운 사유로부터     거제시문예재단 경영지원부장/김정희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역작가 “녹산 구자옥” 초대전을 개최 할 예정이다.

지역작가 초대전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를 거제 내외에 소개하고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기획전이다.

이번에 초대된 녹산 선생은 40년 동안 붓을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이다. 또한 후배 양성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쏟는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다.
거제 화단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 양달석 화백과 강성중 화백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현재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녹산선생을 비롯한 원로 및 중진들이 지역 곳곳에서 미술의 역사에 이력을 더하고 있다.

거제 미술계의 큰 별인 고 양달석 선생은 이미 90년대에 선생을 기리는 “여산 양달석 화백 그림비 기념 사업회‘가 허인수 그 당시 미협지부장 주도로 결성 되었다. 그 이후 역시 권용복 전미협지부장의 주도로 ’양달석 기념사업회가‘ 정식으로 발족되어 지금까지 매년 양달석 오마주전과 양달석 생가에서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도 14호선에 인접해 있는 사등면 성내마을이 한국 1세대 서양화가 양달석 화백의 본향으로 그의 생가가 있다. 그곳은 소담하고 깊은 녹색의 향을 담은 목가적인 풍경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어 그의 예술적 토대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2016년에 거제시문화예술회관의 주요 전시사업으로 양달석 기념 사업회와 공동으로 개최된 ‘여산 (故)양달석 특별전’은 그의 예술세계를 추모하는 사업으로 지역 예술계에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산 양달석의 맥을 잇는 2세대 작가인 강성중 화백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작고하여 예술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는 거제 미술협회 초대 지부장으로 전업 작가로서 꼿꼿한 예술정신으로 불같이 살다 스러져간 진정 예술인이다.

전업 작가라는 단어가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는커녕 애처롭게 느껴지고, 예술가라는 자존심 하나로 창작에 전념해야 할 작가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에 향토작가로서 평생 그림에만 정열을 쏟아 부은 작가다.

선생은 1950년 민족의 비극인 6?25후 이곳 거제도로 이주, 한 때는 교직에 몸을 담았으나, 이후 어부 생활을 해 오며 오로지 지역 후배 미술인들의 지도와 미술 저변 확대를 평생의 목적으로 거제 미술인들의 대부 역할을 자청해 왔다.

초창기 아직 미술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작품의 소비를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도 미술품에 대한 심미안을 지닌 몇몇 지역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선생의 작품은 가보처럼 애호(愛好)되고 있다.

대우병원에 걸려있는 수몰되기 전 ‘구천계곡’ 그림을 가장 아낀다는 선생의 작품은 활기찬 삶의 여명이 가득하다. 순수한 거제의 자연세계를 동경하고 동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더불어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심취되어 그 감동을 화폭에 담아온 자연주의 작가.

이런 작고한 대가들의 뒤를 잇는 원로 작가군으로 녹산 선생을 비롯한 원로 작가들과 중진화가들이 꾸준한 전시와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물론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그들 작가들의 창작 결과물인 예술작품들이 수시로 전시되어 지역의 시민들에게 깊은 예술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거제의 젊은 작가 발굴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에 기획 전시한 “2019 청년작가전”은 거제를 비롯하여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뒤집어 볼수 있는 신선한 상상력이 가득한 화풍으로 거제 미술계를 미리 전망해 보는 기획전이기도 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분기별로 서양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동사무소나 각종 문화시설에서도 미술수업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미술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최대한 전문작가가 생길 수 있는 토양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원로화가 군단에 있는 여형구 화백이 매주 두 번씩 서양화 수업을 진행하면서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젊은 작가 발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역의 대표적인 전문 갤러리로 섬달 갤러리(관장:곽지은) 와 거제갤러리(관장:정홍연)가 있다. 이런 갤러리에서도 연중 전시가 개최되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심미안적인 감각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예술의 정점은 아름다움이다. 특히 미술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심미안이 있어야 그 감상의 효능이 배가 된다고 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가을시즌 주요 전시인 ‘2019년 지역작가 녹산 구자옥 초대전’은 시민들이 마음껏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심미안 적인 기회가 되고자 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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