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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교 밑 불법주차 '인명사고' 불렀다“불법주차·불법점유 원천 차단해야” 여론

불법 주차와 도로부지 불법 점유로 몸살을 앓아오던 국도대체우회도로 아주~상동 구간 아주교 아래에서 24톤 트레일러가 주차중인 트레일러 3대와 연쇄 충돌해 6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일대 만연한 불법주차가 인명사고로 결국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8시 35분께 아주동 아주교차로 앞 안전지대에서 대우조선 남문에서 서문 방면으로 달리던 24톤 트레일러가 주차된 3대의 24톤 트레일러를 잇따라 충격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 A(63)씨가 중상을 입고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지난 3일 숨졌다. 이날 사고는 트레일러 운전자 A씨가 대우조선 동문에서 출발해 시속 70km의 속도로 달리던 중 우회전 지점에서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 배경을 놓고 인근 아주동 주민들과 차량 운전자들은 불법 주차와 도로 불법 점유가 사고를 야기한 또 다른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사고장소 주변이 2011년 국도대체우회도로 3공구 구간 개통 이후부터 대형 트레일러의 불법 주차와 함께, 불법 컨테이너가 점령해 버렸는데도 당국이 사실상 이를 방치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아주교 아래쪽 안전지대 주변에는 차고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형 화물차 등의 불법 주차는 물론, 불법 컨테이너들이 어지럽게 난립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아주동에서 옥포동 쪽으로 향하는 오른쪽으로 꺾이는 도로 주변에 불법 주차된 대형 차량들로 인해 일반차량 운전자들이 시야 확보에 지장을 초래해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지역언론 보도도 수차례 있었지만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5조에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주사무소 또는 영업소가 있는 시 또는 군에 차고지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주들은 화물 운송 및 상하차 편의 등을 이유로 대우조선해양과 인접한 이곳에 불법 주차를 일삼아 왔다.

이들은 차고지 외 장소에서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1시간 이상 화물자동차가 주·정차하면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20만을 처분하도록 돼 있는 법규를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데도 지금까지 별 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사고현장을 확인한 강기중 경찰서장은 "앞으로 이곳의 불법주차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거제시와 협력해 강력하고 철저한 단속으로 추가 사고예방 조치를 하겠다"며 "만약 단속에 불응하거나 저항하는 차주들은 도로법 등을 적용해 형사입건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걸로 전해졌다.

화물 차주들도 할말이 없는 건 아니다. 거제지역에 트레일러나 대형 화물차 등의 공영 차고지가 없는데다 임시 차고지로 사용할만한 변변한 공간조차 없어서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45조에는 ‘시장은 공영차고지를 설치하여 직접 운영하거나 사업자단체, 운송사업자, 운송가맹사업자에게 임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거제시는 최근 전임 시장 시절 추진됐던 상문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 시켰다. 대신, 사등면 사곡리 산 103-34번지 일원인 장평고개 부근에 2021년부터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밞고 있다.

시는 화물 차고지 준공 전까지 빈자리를 메울 임시 차고지를 연초면에 마련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주차장 사용을 위한 사전 심사를 요청해 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이곳의 불법주차 및 불법 점유 문제를 반드시 해결토록 당국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도 사고 직후 도로과 및 교통행정과 관계공무원들과 현장을 직접 둘러본 후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강력한 단속과 함께 가드레일 설치 등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사망사고가 난 지점에서 추가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과 함께 대형차량 불법 주차와 불법 점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급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이 정책적 판단에 따라 다소 늦어지게 됐다”면서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공영차고지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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