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 옥산성(이하 옥산금성) 건물지 정밀 발굴 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출토돼 이 유적이 통일신라시대 거제지역의 속현 중 하나인 명진현 유적과 관련된 유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거제면 옥산금성 내 산내 건물지 1동을 정밀 발굴조사한 결과 기단과 계단을 갖춘 길이 1750cm, 너비 560cm 규모의 건물지를 확인했다.

건물지는 바닥돌이 깔려 있으며, 건물지 벽체 하부시설 조성 시 초석을 놓고 그 사이를 석벽으로 축조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 내벽을 석회로 미장한 흔적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바닥에서 출토된 기와 등의 유물 및 축성 기록 등으로 미뤄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지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굴에선 지난 2017년 발굴조사 한 집수지에서처럼 통일신라 시기의 기와도 다량 확인돼 이 성이 고종 10년(1873년) 초축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통일신라시대에 축성되어 수차례 수축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앞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확한 초축시기는 성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시는 2020년도 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신청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옥산성의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축성 요소, 성의 규모에 비해 밀도 높게 분포하는 관련 시설,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는 축성 비문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한 학술자료 축적 등 사적 지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 옥산성’은 축성 연대를 알 수 있는 축성비가 존재하고, 우리나라 축성 역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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