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제지역 전기자동차 보급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최근 기질 미세먼지 개선과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을 위해 올해 전기자동차 27대(관용차량 제외)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경남지역 지자체 인구 대비 최저 수준으로 거제보다 12만 정도 인구가 적은 인근 통영지역이 52대를 보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더구나 올해 경남도가 수송 분야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도 역행하는 모양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도 경남도 타 지자체에 비해 저조해 보인다. 올해의 경우 국비는 대당 900만 원이 지원돼 지난해 대당 지원금 1200만 원보다 300만 원이 줄었지만, 도비의 경우엔 지난해와 같은 대당 300만 원이 지원된다.

시?군비의 전기차 지원의 경우 진주?김해?남해?산청?합천은 500만 원, 창원?양산은 400만 원을 지원하는데 비해 거제시의 경우 최저 수준인 300만 원 지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거제지역 전기차 보급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 2017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신청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17년 당시 거제시 계획한 보급 대수 18대 중 5대가 이월됐는데, 2018년 전기차 보급 계획을 2018년 초에 세우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거제지역의 전기차 보급 사업 신청이 크게 늘면서 시도 추가 신청 등 대책 마련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반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민 A 씨는 “정부나 경남도는 친환경차의 보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거제지역의 전기차 보급 실적이 타 지자체에 비해 저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시 행정이 정부시책에 일부러 반하는 행정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계획 시기가 좋지 않아 올해 거제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제시는 전기차 보급 및 전기차 인프라(충전소) 확대는 물론 수소차 보급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최근 거제지역에서 전기차 구입 인기가 높은 만큼 전기차 보급을 더 늘릴 계획이며, 전기차 보조금 지원 방법도 기존 접수순에서 차량 인도를 완료하거나, 기간 조건 없이 차량 등록을 우선으로 따지는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전기이륜차 민간 보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가 지원하는 전기이륜차는 모두 10대를 보급 차종 9종에 따라 1대당 223~230만 원(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시 20만 원 추가 지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이륜차는 별도의 충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일반 전기 콘센트에서 4시간 정도면 완충할 수 있는 편리성과, 엔진이륜차에 비해 연료가 높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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