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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재발견 - 거제섬꽃축제거제섬꽃은 언제부터 거제 대표가 됐나

꽃 반, 사람 반 - 명품축제 거듭난 거제섬꽃축제

제13회 거제섬꽃축제에 23만 인파가 몰렸다.

9일 동안 평균 2만 5000명이 축제장인 거제시농업개발원을 찾았고,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하루 만에 5만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꽃 반, 사람 반’ 행사장을 연출했다.

거제면주민자치위원회가 추진한 거제현령 부임행차의 행렬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번 섬꽃 축제는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거제 청와대,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성관 등 청정 해양 관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 조형물과 50억 송이 국화꽃, 각종 초화류가 관람객들을 맞았다.

특히 농업개발원이 연구 중인 고소득 작물인 애플수박, 백향과 등 아열대 식물과 미니수박 등 다양한 소득 작물들도 다른 축제장에선 볼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였다.

문화예술 전시장에는 400여 점의 국화분재, 현대미술, 사진, 수석, 시화 등이 전시와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생태 체험관, 고구마 수확, 거북이와 토끼 체험, 누에 체험 등 40여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거제현령부임행차 재현 행사와 메러디스 빅토리호 전시, 흥남에서 거제로 기적을 실어 나르다 등 특별행사 등으로 거제의 역사를 알리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2006년 거제가을꽃한마당축제로 시작

‘거제의 대표 명품축제’,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 축제’ 등은 거제섬꽃 축제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이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양일 전 소장이 각 면·동에 전시용으로 나눠주던 국화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국화잔치’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축제의 첫 명칭은 ‘거제 가을꽃 한마당 축제’였다.

1~2회까지 5만 여 명에 불과했던 축제는 3회부터는 10만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고 4회 째는 신종플루 여파에 전시회만 열었음에도 12만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축제가 됐다.

5회 때부터 시민공모를 통해 지금의 명칭인 ‘거제섬꽃축제’로 이름을 바꾼 이 축제는 같은 해 14만 7000 여 명, 2011년 16만 여 명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방문객 상승곡선을 그렸고, 2012년 축제에는 처음으로 20만 여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23만 여 명, 2014년 24만 여 명으로 방문객 역대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우던 ‘거제섬꽃축제’는 10회 째인 지난 2015년 16만 2000명으로 방문객이 주춤했지만, 다음 해인 2016년 20만을 시작으로 2017년 22만 8000여 명, 올해 23만 여 명이 다녀갔다.

거제섬꽃축제의 과제

거제섬꽃축제가 타 지자체의 다른 가을꽃 축제와 차별돼 거제만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저비용 고효율 수제축제’라는 점이다.

작게는 수 십억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부 업체에 조형물과 화분을 구매해 외부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타 지역에 축제와 달리 섬꽃축제는 거제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과 거제시농업개발원을 무대로 행정과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객의 눈높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어 거제시농업기술센터도 섬꽃축제 행사 기획 단계에서 늘 변화를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섬꽃축제는 매년 비슷한 동선과 먹거리, 볼거리, 개화시기 및 개장시간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개화시기와 개장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10년 넘게 섬꽃축제의 오랜 과제로 지적돼 왔다. 거제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축제시기를 정할 때 개화시기까지 예상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기후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행사 개막에 맞춰 꽃이 만발했었던 사례는 거의 없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개장되는 섬꽃축제는 9일 동안 주중 5일과 주말 4일로 진행된다. 평일 축제는 관광객을 상대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거제지역 주민들과 조선소 노동자들이 참여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에는 ‘야간개장’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조명 없이 ‘야간개방’만 이뤄져 ‘반쪽짜리’ 행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 '거제섬꽃축제' 야간축제 모습

제13회 거제섬꽃축제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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