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사회복지와 철학, 그리고 가치김원배 /사회복지학 박사, 인제대 겸임교수

오늘의 우리는 심각한 가치갈등의 사회를 살고 있는 듯하다. 세대간 가치의 갈등, 보수와 진보의 이념갈등, 노동자와 사용자의 가치갈등, 남북 갈등과 남남갈들 등 수 많은 갈등과 가치의 혼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는 가치 전문직이다. 사회복지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 사회정의, 자유, 평등 등이다. 이러한 가치는 철학에서 시작된다. 여기서는 철학은 무엇이며, 사회복지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사회복지와 철학에 대한 개념에 대한 소고
복지(welfare)라는 말은 ‘좋은(well)’과 ‘상태(fare)’가 만나 ‘복된 삶’을 의미한다. 사회복지란 이러한 복지가 사회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철학(philosophy)이라는 말은 ‘philos(사랑)'와 ’sophia(지혜)'가 만나 ‘지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이 두 용어 복지와 철학이 만나면 ‘복지애(福智愛)’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복과 지를 사랑한다는 뜻이 될 것이다.

‘철학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중매체가 우리를 대신해서 생각해 주기 때문이다. 신문, 라디오, TV, 주간지, 월간지가 우리를 대신해서 모든 것을 해 주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생각하는 것을 대중매체에 맡겨두고 ‘생각한다는 것’에서 해방되어 있다. 즉, 철학한다는 것에는 낯선 일이 되어버렸다.

2. 철학한다는 것에 대한 소고
철학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대체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인식론):, 있다는 것이 무엇인가?’(형이상학):, ‘인간은 무엇인가?’(인간학):,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인가’(윤리학): 등이며 일반학문에서는 신학, 즉 ‘신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신은 누구인가?’등의 논의도 철학의 범주에 넣는다.

이러한 철학적 사고를 통해 가치가 형성되고 인간은 누구나 이 가치를 통해 세계와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사회복지의 본질은 사랑이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는 사랑이란 흔히들 말하는 감성적인 사랑이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지적인 사랑이라고나 할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랑이다. 여기에서 사회복지에서의 사랑이 전문성을 지녀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사회복지의 가치인 인간 존엄성의 가치, 사회정의, 자유, 평등 등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다고 할 것이다.

복지란 복의 상태이다. 그러나 복의 상태에 이르는 길을 모른다면 우리는 결코 복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철학의 개입이 필요한 이유가 나타난다.

우리는 이러한 정신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속을 깊게 하여야 한다. 사회복지에 철학이 접목된다면 우리는 사회복지 대상자에 대한 어리석음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게 된다. 우선 우리가 안다는 사실에 겸허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모른다는 전제 위에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나그네로 만족하여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실천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명제에서 행해져야 할 것이다.

3. 사회복지와 철학의 관계에 관한 소고
철학은 넓은 의미로 보면 삶의 진리를 추고하고 해석하는 데 근본적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도 인간학이다. 인간학으로서의 사회복지는 인간에 대한 생존과 정상의 실존을 사유한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사회, 세계, 자연은 무엇인가? 또 인생, 문제, 산다는 것, 복지란 무엇이며, 삶과 죽음에 있어서 사회복지는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지식을 철학하는 자세로 밝혀내야 한다.

사회복지를 통해 인간이 가치 있게 살다가 행복하게 죽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까지 답해야 한다. 인간의 생과 사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에서의 철학은 인간이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생존하도록 운동하는 정신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거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