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외국인 관광객 10만 이상 유치 증명이 관건

거제시가 ‘천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최근 거제지역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경남도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관련 서비스와 안내, 홍보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장소를 시장·군수·구청장의 신청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지정요건은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 공공편익시설 충분, 관광호텔, 한국전통호텔, 가족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 1종류 이상, 민속촌, 식물원, 박물관, 미술관 등 1종류 이상, 관광공연장, 기념품 판매점, 관광식당 등 충분, 전체 면적 중 비관광활동 토지 10% 이하, 관광안내소 등이다.

거제시는 문화·스포츠, 중심 관광, 해양휴양, 자연경관 지구 등 모두 4개 지역 나눠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거제시가 관광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 유치를 증명할 자료다. 관광특구 지정 조건 중 유일하게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 유치 조건만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통계에선 지난 5년 간 거제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 수가 4만 여 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기록된 거제지역 관광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료는 실제 거제지역 외국인 방문객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방문객 수는 관광특구 지정 신청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시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거제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만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전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기록이다.

시는 관광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외국인 이동통신 통화기록 및 카드결제 기록 등을 토대로 거제지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의 정확한 통계 자료를 만들어 관광특구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천만 관광시대 거제를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를 만들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면서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잠재적 관광자원 체계화, 관광사업 육성, 관광시장의 확대 및 수요 다변화에 따른 관광체계 기틀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을 친절히 맞을 수 있는 시민들의 자세와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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