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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옥포대첩기념제전의 민낯술판으로 얼룩진 행사장, 땡볕에 그을린 아이들

지난 16일 올해로 56번째 맞는 옥포대첩기념제전 행사가 한창인 옥포대첩기념공원(이하 기념공원)을 찾았다.

기념공원 입구가 있는 옥포대첩로 옥포중앙공원-덕포구간 양차로 갓길엔 행사장 참여를 위해 모여든 시민들의 차량이 빼곡했다.

입구에서 1.5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행사장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선 갓길 주차가 아니면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기념공원에 도착하자 기념관 앞 광장에 기념식 무대가 마련돼 있다. 초여름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차양막이 눈에 띈다.

기념식 무대가 있는 광장에서 승전기념탑까지 가는 공원구역에곳곳에 각 면·동에서 동원된 어르신들의 술판이 한창이다.

기념공원 맨 꼭대기에 위치한 승전기념탑 주변엔 휘호대회, 사생대회, 백일장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땡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무 그늘을 찾은 학생도 있지만 여의치 않은 가족은 그늘막 텐트를 설치해 더위를 피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기념식 무대에 설치된 차양막이나 각 면·동에서 동원된 어르신들이 술판을 벌이던 천막 아래와 대조적인 장면이다.

형식적인 기념식에서 국민의례와 각 기관단체장의 인사말, 식전·후 공연이 끝나고 먹거리 장터 옆에 향인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향인만남의 장에서 정치인 및 기관단체장, 향인들의 건배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진 그 시각 수백 여 명의 학생들은 내리쬐는 여름 땡볕아래 주린 배를 참아가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행사장에서 만남 한 시민은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음주와 흡연이 금지된 장소인데다 호국의 숨결을 기리기 위한 행사장인데 기념식에 참여해 술판을 벌이는 어른들을 보고 각 종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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