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선수 출신의 생활체육 거제시 야구대표팀은 경남권 최고의 강팀으로 수년째 군림하고 있다.

최세호 감독이 이끄는 거제대표팀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주축 선수들의 나이도 타 시도팀 평균 연령대에 비해 젊어 장기집권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최세호 감독의 고민은 야수진은 걱정 없지만 임오용으로 대표되는 거제 대표팀의 투수진과 관련하여 아직 포스트 임오용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고민 역시도 이제 갓 스물을 넘긴 ‘괴물투수’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공은 토요리그 스마일 패밀리의 투수 구현수 선수다.

토요리그 스마일 패밀리의 투수로 활약중인 거제 구현수 선수

구현수 선수는 야구판에서 말하는 소위 ‘중쟁이’다. 거제시 리틀 야구단을 거쳐 외포중학교 야구부로 진학했던 구현수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접었지만, 리틀야구단 시절 전국을 호령하던 전국구 에이스 투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 친구들에 비해 머리 하나는 더 컸던 구 선수는 현재도 185센티미터에 육박하는 거구로 거제리그 루키 시즌인 올 시즌 현재 3승 무패, 방어율 0.51에 한 이닝당 삼진을 두개씩 잡아낼 뿐 아니라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포볼은 단 하나만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데 과연 시즌을 마무리 할 때 쯤이면 어떤 성적을 기록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120km 이상의 포심 패스트 볼을 토요리그 선수들이 공략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중학교 선수 출신의 규정상 메이저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 참가가 가능한 구현수 선수의 등장은 거제 리그와 생체 대표팀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구현수 선수의 현 소속팀인 스마일 패밀리 감독과 최세호 대표팀 감독은 구 선수가 혹사로 인해 다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취미반 대회 전국 3위에 입성한 거제시 리틀 야구단 선수들이 향후 거제 사회인 야구리그의 미래라 본다면, 서클 야구대회에서 전국을 호령했던 김진희 김필수 박주현 선수는 이제 성인이 되어 거제리그의 주축 선수들로 맹활약 중임을 볼 때, 거제 야구의 미래는 경남 최강을 넘어 전국에 거제를 '야구도시'로 홍보 할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직도 단 2면 뿐인 야구 전용 구장은 최소 4개 구장 이상 더 필요하고 수년째 이슈가 되고 있는 ‘고등부 야구부’ 창단 또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올해로 경기도 고양시와 계약이 마무리 되는 nc다이노스 ‘퓨처스’ 팀도 연고지인 경남권으로 이전을 바라고 있으며, “가장 희망하는 지역이 바로 거제시”라고 퓨처스팀 담당자가 올 2월 거제야구협회에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다이노스 퓨처스 팀이 거제를 연고로 하게 된다면 거제시 홍보 효과에 더해 거제시에 미칠 경제적 효과는 시설 투자 예상금액인 50억여 원의 최소 수십배는 될 것이란 것이 보편적인 셈법이 될 것이다.

거제시 야구협회가 구상중인 이 모든 사업들은 야구협회의 힘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사업들이 아니며 거제 야구인들만을 위한 사업에서 그칠 일이 아니라, 침체한 거제 경기의 돌파구가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곧 있을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원할 것만 같던 조선산업의 호황은 이제 빛을 잃었고 거제 명산들의 허리를 잘라낸 수많은 아파트 개발사업의 허가 남발로 집값은 폭락하고, 미분양 아파트는 어두운 한밤중에도 불을 밝히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찾아와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런 시장. 그런 도의원과 시의원을 기대해 본다.

선거철이 아니면 일년에 단 한번도 야구장을 찾아오지 않는 그런 시장을 더 이상 우리 거제 야구인들은 바라지 않는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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