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선정에 따른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23일 장승포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는 사업의 추진 배경과 절차, 사업내용 설명, 전문가 토론, 의견수렴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거제시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응모한 ‘1만 4천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 사업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 지원형’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그동안 침체 위기에 놓인 장승포 지역의 노후된 주거환경을 바꾸고, 전통시장 및 문화공간 활성화를 통해 산업 창출은 물론 지역문화를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본 구상으로는 토박이 공동체사업, 일자리 창출사업, 어촌 6차 마을기업사업, 융복합 커뮤니티 거점사업, 밤도깨비 야시 사업, 신부시장 아트마케팅 사업, 환경개선 및 생활환경 개선사업, 학교 주변 보행환경 개선사업(병아리 길 조성사업), 장승포항 조망산책로 조성사업(송구영신 소망길 사업), 녹화사업 및 주민편의시설 환경정비, 일식 주거 보전사업(한일 역사 교류 및 관광자원 활성화), 지역 예술가와 골목이야기 조성사업(人문 골목여행사업), 콘텐츠를 통한 역사갤러리 조성사업(시그널 사진관 조성사업) 등 다양하다.

거제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 장승포지역의 역량강화, 산업 창출, 환경변화, 문화 회복 사업 등의 기본 구상 사업을 기반으로 도시 재생사업 세부 계획을 다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 토론에선 경상대 안정근 교수를 좌장으로 경남대 이은진 교수, 경남대 정규식 교수, 김상민 장승포 도시재생 주민협의회장, 거제대 이 헌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가장 먼저 토론자로 나선 경남대 이은진 교수는 “이번 사업은 단순 주거지 개선 사업이 아닌 산업경제 침체 등으로 인구감소와 도시기능이 저하된 도시를 살리는 데 목적을 둔 만큼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뜻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경남대 정규식 교수도 이은진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정규식 교수는 “주민의 참여와 화합이 장승포 도시 사업에 가장 중요한 열쇠”라면서 “마산 지역의 도시재생산업 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비춰보면 조직위 결성, 지속적인 운영 및 조직 구성원의 주체별 역할도 중요하지만 옛 장승포 시절의 영광보다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주민의 인식개선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민 장승포 도시재생 주민협의회장은 “최근 지심도 이관과 경관조명 사업 선정에 힘입어 이번 도시재생 사업까지 더한다면 장승포 지역은 희망이 있는 지역으로 변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거제대 이헌 교수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엔 꼭 마찰이 있기 마련인데 장승포의 미래를 위해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장승포 시민의 화합은 물론 희생과 양보가 있어야 이번 사업의 성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도 제시됐지만, 대부분 세부사업에 대한 의견으로 시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시민들의 의견과 서면 의견을 오는 3월 2일까지 수렴해.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사업지인 장승포동 일원 주거지 9만 7785㎡ 규모에 국비 97억 원 포함 모두 162억 원이 투입된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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