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기업지주(주)가 추진 중인 ‘장승포 유원지 조성 사업’ 관련 행정 절차(용도지역 변경 등)가 사실상 막바지다. 현재 경남도 심의를 거치는 중인데, 내년 초쯤 담당 위원회에서 가부(可否)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1년 거제시와 MOU(양해 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된 사업이 이번 심의를 통과해 본격화 단계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시는 이 사업 등이 포함된 ‘2020 거제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案)’이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중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연말 안에는 어렵고, 내년 1월 초 분과위원회가 개최되면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과하면 실시계획 인가에 필요한 관련 절차는 마무리되는 셈”이라고 했다.

장승포 유원지 조성 사업은 거제시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 64만 4000㎡(국유지 8만 951㎡, 시유지 13만 6692㎡, 성창기업지주 37만 9342㎡, 기타 사유지 4만 7015㎡)를 사업비 70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유원지’로 개발하는 게 뼈대다. 펜션 단지, 스포츠게임센터, 이색 골프장, 식물원,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사업 예정지는 자연녹지의 공원구역(근린공원 등)으로 묶여 있다. 이를 유원지로 개발하려면 공원구역에서 해제해야 한다. 이에 따른 절차가 지금 경남도에서 진행 중인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 심의다. 시는 사업 추진과 관련한 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 절차도 거쳤다.

시는 지난 2013년 5월 성창기업지주와 장승포 유원지 조성 사업과 관련한 실시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측이 비공개 한 협약서에는 특혜 시비를 없애려는 취지에서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 이익금(시세 차익)’ 가운데 일부를 거제시가 지정하는 사업의 소요 재원으로 제공하거나 시설물을 건립해 기부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머무는 관광이 활성화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지암 조각공원, 장승포항 친수공간 등과 연결돼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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