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 호흡과 음식 섭취다.

한순간도 호흡은 쉬지 않고 계속되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

요즘 운동 좀 하시는가요?라는 질문에 가끔 ‘숨쉬기 운동만 하고 지냅니다.’라는 농담섞인 답을 하곤 한다. ‘숨쉬기도 운동이냐?’고 한바탕 웃고 넘긴다. 호흡을 제대로 해서 건강을 지킬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적인 호흡방법을 배우러 다니기도 한다. 호흡을 할 때 생각을 코끝, 눈썹 사이, 아랫배, 허리등에 집중하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부대끼며 지친 마음을 고요히 쉬게 한다. 억지로 숨을 오래 참는 것이 수련의 레벨이 높다고 생각하여 심장과 폐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기본이다. 내쉬는 숨은 심장과 폐가 역할을 하고, 들이마시는 들숨은 괜찮은데 날숨이 잘 되지 않으면 심장과 폐가 약해져 있다. 날숨은 잘 되는데 들숨이 편치않다면 간과 신장이 약해진 것이다.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호흡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매우 중요하다. 몸 속의 독과 탁한 공기, 가스, 열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날숨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하니 집중이 되지 않고, 몸이 무겁고 개운치 않다. 몸 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어 세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며 활력있는 몸으로 만들어 주는 들숨이 잘 되지 않으면 피로가 자주 오고, 피부, 눈이 건조해지며,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사람마다 호흡의 길이가 다르다. 호흡자체가 짧은 사람도 있고, 긴 사람도 있다. 흥분하면 호흡이 거칠어져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들릴 정도가 되어 숨 좀 가라앉혀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일이 힘들어 지칠 때도 숨이 가빠지고, 언덕에 오를 때도 숨을 헐떡거린다. 천식, 폐기능 이상, 심장 이상으로 조금 빨리 걸으면 숨이 가빠 힘든 분도 있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많아 숨쉬기가 편치 않는 경우도 흔하다.

환경이 오염될수록 맑은 공기의 양이 적어지니 숨이 막힌다. 공기 좋은 곳에 살다가 간혹 대도시의 지하철에서 숨쉬기가 불편해서 식은 땀을 흘리는 분도 있다.

건강한 몸은 호흡 자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편하게 지내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울화가 쌓이거나 과로로 몸이 무리를 받거나, 미세먼지, 페인트 냄새, 화학물질이 많은 곳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분들은 폐기능이 약해져 호흡이 불편해진다.

호흡이 얕은 분은 코와 입으로 하고, 울화가 있는 분은 가슴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고, 건강한 분은 아랫배 단전으로 호흡을 한다.

우리의 삶이 바쁘고 지치지만 자기 10분정도만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을 위해 고생한 몸을 편안하게 가라 앉혀주면 긴장된 뇌신경, 무리한 심장, 굳어진 근육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다. 책상다리를 하던, 의자나 방석에 앉든지, 눕던지 가장 기분좋고 행복한 자세로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약간만 내밀고, 코로 내쉬면서 배를 가볍게 넣는다는 마음으로 호흡하면 된다.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관찰하여 빠른지, 느린지, 가슴까지만 가는지, 억지로 아랫배까지 가게 할려고 하는지, 짧은지, 긴지를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면 좋다. 내쉬는 숨에 집중하여 매일 매일의 컨디션 변화에 따라 호흡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살펴보면 건강체크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내쉬는 숨을 강하게 해야 가슴이 후련해진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숨도 못쉬게 몰아붙이는 환경을 만들면 주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스트레스로 인한 울화가 겹겹이 쌓여 숨을 못 쉬겠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내가 내뱉는 말 한마디, 인상 쓰는 것 하나 자체가 숨쉬기 불편한 환경이 된다. 나는 미세먼지 제조기인가?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숨쉬게 하는 숲 속 같은 공기청정기인가?

호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숲을 자주 찾아서 힐링을 하는 것이 좋다. 숲에서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세상은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이다. 숲에 가면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이 되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자연이 최고의 해답이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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