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도심 속 공원은 평소 주민들의 일상 쉼터가 되지만 인적이 드문 야간에는 청소년 탈선 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가로등 설치가 시급해 보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어린이공원은 모두 45개소로 이미 26곳이 조성된 상태고 나머지 19곳은 조성 중이다. 조성된 어린이공원 중 가로등이 없는 곳은 아주동에 위치한 3곳이 유일하다.

아주동 소재 어린이공원 3곳은 최근 만들어졌지만, 예산 부족으로 가로등 설치가 잠시 미뤄졌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주동 주민 배 모 씨는 “야간에 공원을 찾으려 해도 어두워 이용하기가 꺼려지는데다 청소년 탈선장소로 변할 우려까지 있다”면서 “지금은 가로등이 없는 탓에 이용이 저조하지만, 가로등이 설치되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어린이공원 및 도심공원 대부분엔 시민 안전을 위해 CCTV와 가로등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시 관제센터에서도 수시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예산이 마련 되는대로 가로등과 CCTV가 없는 어린이공원 및 도심공원에 설치를 마무리해 시민불편은 물론 안전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세대 이상의 주택이 건설된 곳에 설치되며 거제지역의 경우 대부분 동 지역에 조성돼 있다. 면 지역의 경우 사등, 일운, 거제면 지역에 각각 1곳이 설치돼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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