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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농협 지점 신축 부지 ‘펜스 논란’ 지속거제시, 위반건축물 지적 … 높이 조정·추가 설치도
정비업체 부지와 장승포농협 부지 사이에 놓였던 기존 펜스.

농협 측 “정비업체의 부지 일부 불법 점유로 피해!”
업체 측 “말미 주지도 않고 고정 시설물 옮기라니!”

장승포농협 장승포지점 이전 신축 부지 내 펜스 설치로 인해 모 정비업체와 유발된 갈등이 지속될 조짐이다.

농협 측은 정당한 재산권 행사이자 업체 측의 부지 일부 불법 점유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업체 측은 점유 해제를 위한 말미 조차 주지 않은 채 펜스를 설치한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월 중순께부터 시작된 이번 마찰은 거제시 중재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제시 건축과는 당초 장승포농협의 펜스 설치에 대해 ‘위반건축물’이라 보고 자진 철거를 지시했었다. 높이가 2m 이상일 경우 허가를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 측은 이에 따라 지난 27일 기존 펜스를 2m로 조정하는 한편, 다음날인 28일 펜스 한 면을 추가 설치했다.

농협 관계자는 “저희가 갑질을 하는 게 아니라 매매협의를 두고 서로 뜻이 다른 상황에서, 정비업체도 저희 부지 일부를 불법 점유하고 있기에 펜스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며 “남의 땅을 점유해 피해를 끼치면서 상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비업체 대표 양 모 씨는 “농협이 매입한 땅 일부를 저희 장비와 시설물 일부가 점유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18년여 동안 기존 땅 주인에게 월세를 지불하며 사용했고, 이전을 위한 말미를 주지도 않은 채 불법 점유를 주장하니 갑질로 느껴지지 않겠느냐”고 되받았다.

장승포농협은 정비업체 부지(56평) 매입가격으로 8억 원을 제시했으나 업체 측은 사업장 이전 및 영업권 등을 이유로 10억 원을 바라고 있어 매매가 불발된 상태다.

양 씨는 농협 측이 당초 7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올려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응하지 않는데 대해 “농협지점을 옮겨 새단장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부지를 매도할 의사가 있다”며 “인근 공터도 평당 900만 원에 매입됐고, 한의원 부지도 15억 원에 매입됐다고 들었는데 저희 업체 특성을 고려해 평당 1000만 원에 장비철거, 이사비용, 퇴직금, 휴직금, 권리금 등 4억여 원을 포함해 10억 원으로 산정했기에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비업체 측은 장승포농협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남도청에도 민원을 제기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추가 설치된 펜스 한 면.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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