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GIKA 어학원(대표 옥은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 본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화제가 되고 있다.

거제 GIKA 어학원에서 공부중인 학생들은 지난 17일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 팀 ‘GIKA CHAMPION’과 유치부 팀 ‘GIKA HEROES'를 각각 구성해 출전했다. 선임이라 할 수 있는 오의준(초5) 학생은 “저희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등 팀원 모두가 씩씩하게 대회에 임했다고 한다.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본부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학생들의 지식을 겨루는 대회는 아니다. 현장에서 주어진 과제를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인 해석을 거쳐 협동해 풀어가는 과정을 심사하는 대회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는 게 취지다.

대회를 준비해온 GIKA 팀 학생들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표현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리더가 정해지고 각자의 역할이 주어져 함께 과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GIKA HEROES 팀. 7~8세 학생들로 구성됐다.

그래서인지 ‘GIKA CHAMPION’ 팀은 금상, ‘GIKA HEROES' 팀은 은상과 특별상을 각각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GIKA CHAMPION’ 팀은 계룡초 학생 5명으로 구성됐는데 5학년 오의준, 권민솔, 신화륜 학생과 3학년 신재륜, 오은형 학생이 참여했다. 오의준, 오은형 학생이 거제 GIKA 어학원에서 공부중이다.

‘GIKA HEROES’ 팀 역시 5명으로 1학년 이지훈, 문지현 학생과, 이제 7살인 옥도연, 오성민, 문지윤 어린이가 참여했다. ‘특별상’은 팀워크가 우수한 팀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의미를 더한다. 팀원 중 이지훈, 문지현, 옥도연, 오성민 군이 GIKA 어학원에서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GIKA 팀들은 오는 5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본선 (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도 획득하게 됐다.

GIKA CHAMPION 팀. 3~5학년 초등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번 입상은 특히 학교나 전문단체가 아닌 거제지역 작은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팀 구성에 조력을 아끼지 않은 'NASA-OM 융합창의센터' 오정규 센터장은 “단지 아이들에게 마음껏 생각하고 표현하는 장소와 기회만 제공하면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할 다양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면서 “그것들을 함께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두 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거제를 빛내줄 대표로, 나아가 한국을 빛내줄 대표로 더욱 당차게 활동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영어로만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점과 미국이라는 멀고 낯선 환경이라는 문제가 놓여 있지만 이것 또한 함께 풀어야할 과제라 즐겁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는 전세계에서 매년 3만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겨루는 세계 최대의 창의력 대회다. 미국 NASA(우주항공국) 후원으로 1978년에 시작해 올해로 40회를 맞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매년 높은 수준의 상을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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