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가 지난 16일 2차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의사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의원 3명이 최근 동남아시아로 일주일간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도시 재생이나 생태 관광 등과 관련한 현지 시설과 명소를 둘러보고 자료도 모으려는 취지에서다.

시의회 사무국은 김성갑 조호현 박명옥 의원이 지난 17일부터 6박 7일 일정의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국외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 기간 싱가포르에서 뉴워터비지터센터(NEWater Visitor Centre), 싱가포르 시티갤러리(Singapore City Gallery), 주롱 새공원(Jurong Bird Park), 머라이언 공원(Merlion Park), 센토사(Sentosa) 섬,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 등을 시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보고르 식물원(Bogor Kebun Raya Indonesia)을 비롯해 차밭, 꽃 공원, 현지 최대 민속 공원인 ‘따만 미니(Taman Mini Indonesia Indah)’ 등을 방문해 자연·생태를 이용한 관광 활용 방안을 벤치마킹했다.

한편 최양희 의원은 지난 18일 선진화한 협동조합 운영 사례 등을 두루 살펴보려고 유럽으로 혼자 국외연수를 떠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아우르는 일정으로 오는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이번 연수에서 스페인 바스크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노동자 협동조합인 ‘몬드라곤(Mondragon) 협동조합’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협동조합 연합체인 ‘레가코프 볼로냐(Legacoop Bologna)’ 등을 방문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스페인 3대 시장 중 하나인 마드리드의 산미겔 시장(Mercado de San Miguel)을 탐방하고,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과 빌바오의 구겐하임박물관(Museo Guggenheim Bilbao) 등을 둘러본다. 바르셀로나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례도 견학할 계획이다.

7대 시의회 후반기 들어 의원들의 국외연수는 ‘삼삼오오’ 이뤄지는 추세다. 의원 5명(한기수·이형철·윤부원·송미량·김복희)이 지난 8월 말 편백(扁柏·노송나무)을 주제로 엿새간 일본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어 10월에는 의원 6명(반대식·옥삼수·임수환·신금자·전기풍·진양민)이 홍콩·마카오로 보도여행 코스 중심의 칠일짜리 국외연수를 진행했다.

시의원 국외연수는 관련 규칙에 따라 출국 30일 전까지 여행계획서를 내고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다만 ‘예산편성 범위 안에서 5명 이하의 의원이 국외여행을 하거나, 거제시장 또는 다른 단체가 주관하는 국외여행 계획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경우’에는 사전 심사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5명 이하인 일본·동남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유럽(스페인, 이탈리아) 국외연수는 심사 없이 출발했고, 6명이 참여해 예외 기준을 넘긴 홍콩·마카오 국외연수만 심사를 거쳐 연수를 진행했다.

이러한 국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250만 원씩 지원되며, 이를 초과하는 경비는 자부담해야 한다. 또 연수가 끝나면 한 달 안에 결과 보고서를 내야 한다. 앞서 국외연수를 끝마친 의원들 가운데 일본 연수 일행은 제때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홍콩·마카오 일행은 귀국(10월 15일) 두 달이 넘도록 시의회 홈페이지에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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