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에서 교사가 아이를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거제지역 한 유치원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정황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유치원생 A(5) 군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위반)로 모 유치원 교사 B(35·여) 씨가 입건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지난 11일 유치원 앞에서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A 군을 유치원 안으로 끌고 온 B 교사가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B 교사는 바닥에 넘어진 A 군을 신발장 방향으로 재차 밀친 뒤, 바로 옆으로 이어진 원장실로 데려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온 A 군의 학부모가 진상 확인을 위해 유치원을 찾아 CCTV 영상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른다.

학부모는 “CCTV 사각지대인 원장실에서 두 차례 정도 더 가혹행위를 한걸로 보인다. 아동학대를 넘어선 일방적인 폭행”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확산됐고 해당 유치원 게시판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학부모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해당 유치원 측은 사태 진화를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두차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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