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빚어진 정국 혼란이 일파만파인 가운데 거제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등 특정조직에 국한한 게 아닌 게릴라성 행진 행렬로 불어나는 국면이다.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와 행진은 2일과 3일에도 옥포 등지에서 지속된다. 1일에는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비교적 소수였던 집회 인원은 행진을 하면서 불어났다. 팻말에는 ‘무능불통 무당정치,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에게 800억 상납, 전경련을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고 하굣길 학생들도 가세해 퇴진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이김춘택(45) 씨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놀랐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2일 오후 6시 30분 고현시외버스터미널, 3일 오후 6시 30분 옥포수변공원에서 지속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도 촛불집회 지속 개최를 논의중이며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온라인을 통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개설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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