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한내마을에 레미콘 공장 설립이 추진되자 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14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특히 레미콘 공장 예정지가 조계종 해인사 말사인 ‘해인정사’와 인접해 신도들의 반발도 거세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김해시 소재 H개발(주)가 한내리 산 27-1외 2필지 임야 4310㎡에 레미콘 제조업 공장신설 승인을 신청했다.

시는 현재 관련부서 의견 조율중인 가운데 한내주민들과 해인정사 신도회 등 수백여 명이 연대 서명한 반대 진정서가 거제시에 제출된 상태다.

주민들은 지난 2일 긴급 회의를 열고 공장 반대 결의를 한데 이어 3일에는 마을회관에서 100여 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반대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비산먼지와 소음, 대형차량 통행 등으로 심각한 생활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공장설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해인정사 주지 자원스님은 "법당과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소음과 분진, 차량들로 인해 수행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면서 "마을은 물론 사찰과도 한마디 논의 없이 공장 설립을 밀어부치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내주민들과 해인정사 신도회는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레미콘공장 설립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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